독립운동 3대가 가난..더 가난했던 고려인 돕기 봇물[함영훈의 멋·맛·쉼]
LGU+,경남도의회,적십자사도 고려인돕기
희망친구기아대책 잃어버린 추석 찾아주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구한말~일제불법강점기에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벌인 ‘미스터·미즈 션샤인’ 선각자들은 해방을 맞았지만, 그후에도 오랫동안 친일매국노 그룹이 국가 상층부를 지배하는 과정에서, 유공자 인정, 보상은 커녕 핍박을 받으며 3대가 지나도록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는 이제,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도 안다.
지금도, 상식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매국적 언동, 행동들이 벌어질 때, 우리는 과거 청산 미비로 인해 잔존하고 있는 매국노 그룹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상당수는 개과천선해 몸과 마음 모두 우리 국민이 되었고, 잔존세력들은 악질 중의 악질 만 남았다.
웃기는 점은 일본내에선 과거 정한론을 펴던 일본인 장년층 조차 한국과의 외교통상 개선을 얘기하고, 40대 이하 세대에선 한국과 진정성 있게 친해보려 하거나 한류를 동경하는 상황인데, 국내 잔존 매국노그룹만 태평양전쟁 전범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건국을 폄훼하는 행위는 위헌이므로 이에 합당한 하위 법령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만주, 연해주, 장춘, 상해, 항주 등지에 있던 우리의 독립운동가들 중 연해주와 사할린 동포를 제외하고는 귀환하거나, 우리 땅이나 다름없었던 만주·간도 등지에 잔류했다.
그러나 연해주·사할린 동포들은 러시아땅에 편입되면서 소련공산당에 의해 강제이주당하거나, 섬에 고립되게 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독립운동에 크고 작은 손길을 보탠 사람들이다.
홍범도 장군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우리 동포를 고려인이라 부른다. 이들은 그 흔한 ‘재외동포’ 자격도 얻지 못한 채 수십년 겉돌며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머리가 똑똑해서 후손들은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도 했지만 강제이주 1,2세대는 여전히 가난했고, 3,4세대는 고국이 자신들을 알아봐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 중에서 가장 힘겨운 삶을 이어오던 사람들이 고려인들이다. 고려인들을 돕는 손길들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때 ‘고려인들의 고국 향한 대장정’ 이후 부쩍늘고 있다.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국내 거주중인 고려인·사할린 동포들에게 여행을 통한 모국문화 익히기 등 오랜 기간 이 분야 기부에 힘써왔다.

올해엔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틈틈이 모은 돈을 고려인 정착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경남도의회, 경북교육청도 도내 고려인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굿네이버스도 고려인 돕기에 나섰고, 일주일 전 광주에선 고려인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금을 봉투를 두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고려인 돕기는 명절 지원이라 특별하다. 고려인들도 설날, 추석을 전통적으로 최고 명절로 여기지만 소련 당국이 민족별 전통풍속을 제지하면서 모든 명절을 한식날로 돌렸다.
본국에선 근년들어 한식날을 그냥 지나치는 4대명절 중 하나로 여기지만, 고려인들에겐 당국의 눈을 피해 설날과 추석의 모든 의미를 이날 담아 조상에게 절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세시풍속을 즐겼다.
희망친구의 ‘고려인 추석나기 캠페인’은 그래서 고려인들이 잃어버렸던 추석을 되찾아주는 의미도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명절 식품키트 및 선물 지원, 고려인 센터 명절 행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정착해 살아왔다. 현재 한국에는 약 11만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문화 장벽과 제한된 고용 기회, 불안정한 체류 신분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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