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상법' 오면…오너 우호지분 의결권 38% 잃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 센 상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오너일가 우호지분 의결권의 약 38%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 센 상법이 현실화하면 국민연금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에서 오너일가 우호지분과 동일한 의결권을 확보하면서, 주주총회 파워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더 센 상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오너일가 우호지분 의결권의 약 38%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非)우호지분의 대부분이 국민연금에 속해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입김은 세질 전망이다.
19일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가 오너가 있는 자산 상위 50대 그룹의 상장사 중 오너일가 지분이 존재하는 계열사 130곳을 분석한 결과, 평균 5.8명의 오너일가와 1.1개 계열사, 0.6개 공익재단이 포함된 이들의 우호지분율은 40.8%였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적용된다. 전체 130개사 중 94곳이 이에 해당한다.
1차 상법 개정을 통해 이미 통과한 합산 3%룰(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해 발행주식 총수의 3%로 제한)과 이번 2차 개정안에 담긴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모두 적용되면, 40.8% 중 37.8%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우호지분을 보유한 평균 5.8명의 오너일가 가운데 4.8명이 의결권을 잃고, 공익재단을 통한 의결권 행사 역시 불가능해진다.

삼성그룹(25.9%), SK그룹(39.6%), 현대차그룹(32.1%), LG그룹(40.8%), 롯데그룹(55.3%), 한화그룹(44.7%), HD현대그룹(35.0%), GS그룹(41.5%) 등 10대 그룹 다수의 의결권 상실률은 40%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4개 계열사에서 평균 4.3명의 오너, 4.5개 계열사, 1.8개의 공익재단이 총 58.3%의 우호지분을 갖고 있으나, 감사위원 분리선출 시 55.3%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세아그룹이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세아제강지주, 세아베스틸지주 등 4개사의 평균 우호지분율은 67.8%다. 그런데 합산 3%룰을 적용하면 64.8%가 의결권을 잃는다.
특히 지주사 세아홀딩스는 이순형 회장(4.01%)과 이태성 사장(35.12%) 등 11명의 오너일가와 2개 계열사(에이치피·에이팩인베스터스), 2개 공익재단(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총 80.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위원 분리선출에서 3% 이상 지분 보유자 4명 중 3명과 1개 계열사, 1개 공익재단이 배제되면서 77.7%의 의결권이 사라진다. 그 대신 11.1%를 가진 소액주주들이 뭉치면 동등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급증할 게 유력하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非)우호지분의 대부분이 국민연금에 속해 있어서다. 실제 130개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74개사에 달한다. 전체의 56.9% 비중이다. 더 센 상법이 현실화하면 국민연금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에서 오너일가 우호지분과 동일한 의결권을 확보하면서, 주주총회 파워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벌면 국민연금 깎인다?" 月509만원 미만 감액 안 해
- “작별인사 했다”…270명 탄 비행기 엔진 ‘펑’(영상)
- 4분동안 11번이나…젤렌스키, 트럼프에 ‘땡큐’ 반복 이유는?
- 故 이선균 수사정보 최초 유출한 수사관…법정서 혐의 부인
- 尹 ‘속옷 저항’ CCTV, 다음 주 공개되나…민주 “추진 중”
- 尹 ‘1조 원전 로열티’ 이면 합의…與 “기관장 사퇴·재협상 추진”
- "허벅지 물린 채 끌려가" 日서 20대 시신으로 발견
- "어라, 여기 다이소 아니에요?"…이젠 대놓고 복붙하는 중국
- 송종국 딸 송지아, KLPGA 프로골퍼 됐다
- "연금 5억인데 라면만 먹어" '졸혼'한 은퇴남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