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민구 상주시체육회장 “체육은 지방소멸 돌파할 생존 전략”
숙박·음식·교통업계 매출 상승 등 지역경제 효과 “체육회, 지역 재생의 주체 될 것”

"지방소멸 위기 앞에서 더 이상 체육은 선택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생존 전략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굴뚝 없는 청정 산업으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 중의 하나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강민구 상주시체육회장은 체육의 사회적 기능을 '생존 기반'이라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상주시가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에는 강 회장의 생활체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신념이 반영됐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상주시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체육을 하나의 출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강 회장은 "상주시체육회 임·직원 모두가 전국규모 대회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며 "스포츠를 통해 지역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상주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주시체육회의 그동안 성과는
상주시는 올해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총 35개 유치했다. 이는 지난 2023년 개최한 총 30개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로 상주시체육회의 유치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제29회 전국 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는 올해 아시아·세계 청소년 대표 선발전과 함께 개최돼 참가자 수가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대회 위상은 물론 전국 유도계의 이목이 상주로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 6월 18일부터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도 대회 기간이 지난해 6일에서 올해 9일로 늘고, 참가자도 2300여 명에서 2700여 명으로 확대됐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심판강습회도 함께 열려 질적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
오는 11월 계획된 '제23회 상주곶감 마라톤 대회'는 참가자 급증으로 인해 조기 마감하는 해프닝까지 겪으며 전국 마라톤 마니아에게 상주의 존재감을 알리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강 회장은 "한 경기를 유치하려면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직접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과정의 반복이었다"며 "전국 어디서든 '상주'라는 지명을 듣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었다"고 끈질긴 유치활동을 대변했다.

△체육대회가 불러온 지역경제 효과
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 회생의 기폭제로 작동하며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수천 명이 수일간 머무는 대회 구조는 지역 내 숙박·음식·교통 등 여러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대회 기간 숙박업계는 10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했고, 인근 식당·마트·교통업계까지 매출 상승을 체감했다.
또한 시민 참여를 유도한 단기 일자리 창출, 자원봉사 참여 프로그램 등은 지역 사회에 활기를 더했다.

△체육이 지역을 살리는 전략산업으로 작동하는 시대, 그 길목
상주시체육회의 중장기 목표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도시'다. 상주는 이미 강창 축구장,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신·구관),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전국단위 대회를 소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강 회장은 "이제는 하드웨어보다도 시설을 얼마나 잘 운영하고 시민과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핵심 과제"라며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학생과 시민 체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진정한 체육도시가 된다"고 밝혔다.

△시민에게 한마디
인구절벽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눈앞에 둔 지금, 체육은 청년 인구와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을 이끄는 생존 전략이다.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민구 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상주시민이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을 누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현장에서 뛰었다"며 "체육은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해야 진정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의 연대와 협력이 상주시체육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호흡하며 스포츠를 통해 더 활기찬 상주,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