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마음 사로잡은 마케팅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포함해 4명과 밥을 먹을 수 있다면 누구를 부를 것인지"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게시 글이 화제였다. 한 가지 주제로 대화가 끝없이 이어진다면 그건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잡았다는 의미다. 이번 주 Z세대 입에 오르내린 콘텐츠와 유행을 소개한다.
#펜타포트 점령한 러쉬 깃발

이 지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브랜드가 있다. 바로 화장품 브랜드 '러쉬'다. 올해 러쉬 깃발에는 '전국 냄새 싫어 협회'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현장에선 러쉬 직원이 그 깃발을 들고 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스프레이를 뿌려줬다. 특유의 외향적인 분위기와 재치 덕분에 반응이 뜨거웠다. 게다가 러쉬가 조성한 야외 화장실은 현장에서 요긴했다. 덥고 습한 여름철 야외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위생과 땀 냄새에 예민해진다. 러쉬는 화장실에 샤워 젤, 비누, 보디 스프레이, 퍼퓸 등을 비치해 관객들이 쾌적하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펜타포트 러쉬'를 검색하면 러쉬를 칭찬하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브랜드의 필요와 가치를 정확히 읽고 실행한 마케팅, 성공은 당연한 결과였다.
#수요 없는 공급의 묘한 중독성

이 과몰입은 다른 코미디언들과의 토크 영상으로도 이어졌다. 박세미, 나선욱, 김원훈 등 동료 코미디언이 등장해 김민수를 '황금 인맥'이라고 치켜세우는데, 마치 진짜 톱배우를 대하는 듯한 연출이 웃음을 유발한다. 심지어 진짜 배우인 고수까지 등장했다. 그도 김민수의 외모와 커리어를 칭찬하다가 어딘가 현타(현실 자각 타임의 줄임말)가 온 듯한 표정을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코미디언 엄지윤의 새로운 부캐 '엄지훈'도 화제다. 스타 셰프 콘셉트로 모든 영상 제목에 '잘생긴 남자'를 붙여 놓아 보는 사람의 심기를 긁는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기존 인기 코너 '05학번이즈히어'가 막을 내린 뒤 이 '수요 없는 공급' 시리즈가 아쉬움을 달래는 대체재로 급부상했다. 몇 년 만에 다시 살아난 부캐 열풍, 앞으로 어떤 콘셉트가 또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여름밤에만 가능한 활동

최근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에서는 야간 독서회,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열린다. 약 두 달 전에는 철거 예정인 서대문구 인왕아파트에서 밴드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 하면 흔히 대형 페스티벌을 떠올리지만, 폐허 직전 아파트라는 의외의 무대가 "더 힙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에서 공연한 밴드 솔루션스의 쇼츠가 퍼져 "아이디어가 기막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공연은 반드시 공연장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하는 이벤트는 Z세대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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