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 이동형 정밀분석… 쇼핑 혁신 ‘미래형 복합몰’

이소현 기자 2025. 8.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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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곡지구 ‘원그로브’
지하 7층~지상 11층 4개동 규모
업무·쇼핑·문화·의료기능 갖춰
직장인 수·유동인구 등 데이터화
시간대별·연령별 소비패턴 분석
층마다 타킷 맞춤형 콘텐츠 설계
대형 건설사 DL이앤씨 입주 등
차세대 비즈니스 허브 자리매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복합시설 ‘원그로브’의 중앙정원 모습. 원그로브의 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 내부는 4개 동 중앙의 정원을 중심으로 연결된다. CBRE코리아 제공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상업·업무 중심지 마곡지구. 27만 명에 달하는 지역민 배후 수요에 주요 기업 연구·개발(R&D) 인력 등 종사자 수만 16만 명에 이른다.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관통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풍부한 유동인구까지 갖췄다. 마곡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원그로브는 지역민을 비롯해 LG, 롯데, 코오롱 등 주요 기업 종사자의 업무와 휴식, 여가를 책임지고 있다.

19일 원그로브 리테일 임대 자문사인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원그로브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시형 복합시설로 기획됐다. 이 중 상업시설에 해당하는 ‘원그로브몰’은 쇼핑, 외식, 문화, 의료 기능을 갖춘 복합 리테일 플랫폼이다.

CBRE코리아는 원그로브 외에도 여의도 TP타워, 판교 카카오 아지트,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 주요 상권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원그로브 프로젝트 설계의 핵심은 단순히 입점 브랜드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소비, 문화가 연결돼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도록 한 데 있다. 층별 방문 목적과 소비 패턴에 따른 차별화된 MD 전략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마곡지구 내 인구밀도, 직장인 수, 유동인구, 생활동선, 상주·방문객의 소비성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됐다. 시간대별 소비흐름은 물론 연령대별 소비패턴을 고려해 체류형·이동형·목적형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유도하는 구조로 동선이 설계돼 주말 가족 방문객의 체류시간이 확대되도록 했다.

지하 2층엔 매장 규모가 이마트 트레이더스 중 최대(1만1636㎡·약 3520평) 규모인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은 유니클로, 무인양품, 교보문고, 스타벅스, 올리브영 등 중대형 리테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키즈카페, 아동 의류 및 먹거리 등 어린이 중심 콘텐츠가 다수 배치됐다.

1층은 테라로사, 팀홀튼, 매드포갈릭, 브루클린 버거 등 유명 맛집이 입점한 식음료 특화공간이다. 마곡역 출입구와 연결돼 외부 도보 유입을 유도한다.

2층은 웰니스 플랫폼이라는 기획 의도 아래 프리미엄 외식 및 전시 브랜드, 병의원, 카페, 금융, 어린이집 등 복합서비스 클러스터로 구성됐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상권의 성격과 수요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최적화된 리테일 플랫폼으로 설계된 결과물”이라며 “전통적인 쇼핑몰의 고정된 동선과 소비 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소비 경험이 공존하도록 설계된 원그로브몰은 앞으로 리테일 공간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타깃 맞춤형 콘텐츠 설계도 특징이다. 직장인을 위한 커피·간편식·헬스케어 브랜드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 뷰티, 생활용품, 병의원 등 타깃별 수요를 반영한 MD 배치가 이를 극대화해 보여준다. 이 밖에 신규 출점 브랜드, 마곡 1호점, 플래그십 스토어 등 이슈화가 가능한 브랜드 간 조합을 유도했다. 전국망을 가진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지역 강자 브랜드를 균형 있게 포진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원그로브는 연면적이 약 46만3204㎡에 이르는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하 7층∼지상 11층 총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콘래드 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크기에 필적하는 규모다. 대형 건설사 DL이앤씨가 입주를 시작해 10월 완료할 예정이며 사람인, 공유오피스 플래그원과 파라타항공, 에어인천 등 지역 거점 항공사가 원그로브에 둥지를 틀었다. 차세대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CBRE코리아는 시즌, 트렌드, 매출 분석을 기반으로 MD 리뉴얼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수요 변화 분석을 통한 주기적 개선안을 도출하는 등 원그로브몰 운영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지속할 계획이다. 유휴 공간을 활용한 프로모션·전시 기획 컨설팅도 맡는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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