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지 말고" 한화 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이게 韓 2591안타 이적생 효과인가, 김경문 인정했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유튜브만 보지 말고 아섭이가 어떻게 치는지도 보고 배웠으면."
새로운 팀에 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손아섭이 한화 이글스에 미치는 효과는 크다.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NC 다이노스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대권 도전을 위해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는 대신 손아섭을 데려왔다.
이적 당시에는 부상으로 2군에 머물렀던 손아섭은 8월 7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대타 출전을 통해 홈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8월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서 첫 경기를 치렀다. 7일 대전 KT전부터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10경기를 뛰었다. 타율은 0.200(40타수 8안타)에 머물고 있지만,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한 7일 경기와 1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특히 8월 10일 잠실 LG전에서 재치 있는 슬라이딩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손아섭만의 방식으로 타점을 올린다. 10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1사 2, 3루에서 2루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고, 13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6회말 1사 3루에서 또 한 번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김경문 감독도 이런 손아섭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괜히 KBO리그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특유의 기술이 돋보이는 선수.
최근 김경문 감독은 "달리 2500안타를 쳤겠나. 우리 후배들이 아섭이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아섭이는 상대와 싸울 줄 안다"라며 "유튜브 보지 말고 운동장 나와서 아섭이나 리베라토 치는 걸 볼 필요가 있다. 코치가 말하기 전에 자기가 배우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나는 나대로 해서 야구 잘하겠다'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에는 선수들이 잘해야 돈을 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타격코치와 이야기하는 대로 따라했다면, 요즘은 코치가 이야기를 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치는 분위기다. 많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 플레이, 특유의 컨택 능력으로 한화 우승에 마지막 퍼즐 한 조각으로 불리고 있다. 이전에도 김경문 감독은 "너무 힘이 들어가 다칠까 걱정이지, 선배로서 앞에 나가 열심히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팀에 미치는 분위기가 좋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손아섭은 통산 2144경기를 소화하며 2591안타 182홈런 1076타점 1388득점 타율 0.319.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매 타석 포기하지 않는 게 손아섭의 강점. 그래서 팬들이 손아섭을 좋아하는 이유다.
최근 손아섭은 "나의 안타나 볼넷보다는 팀을 위해 어떻게든 빨리 1점을 내는 게 중요하다. 야구는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어쩔 때는 안타나 볼넷보다 내야 땅볼이 팀에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타율 0.200만 놓고 보면 아직 한화 적응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미 손아섭 효과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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