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극한가뭄…농가 ‘초비상’

이연경 기자 2025. 8.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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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여름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 전 지역에 14일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됐다.

강릉에 물을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4.3%까지 떨어진 14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이번 제한급수는 수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호텔·펜션 등 관광시설과 카페·식당 등 상업시설을 포함해 강릉 전 지역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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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시 전역 제한급수
평년 평균 3분의 1 못 미쳐
농업용수 ‘3일 급수·7일 단수’
12일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25.4%까지 낮아진 가운데 저수지 중·상류 지역이 잡초가 무성하거나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여름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 전 지역에 14일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됐다. 강릉에 물을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강릉의 생활·농업 용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8일 오후 6시 기준 22.1%로 제한 수위인 25%선을 밑돌았다. 이는 평년 평균(70.32%)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00년 기록했던 최저치(2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4.3%까지 떨어진 14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이번 제한급수는 수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호텔·펜션 등 관광시설과 카페·식당 등 상업시설을 포함해 강릉 전 지역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시는 일부 지역에는 급수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공공수영장은 지난달부터 임시 휴장했고, 경포해수욕장 샤워장에는 ‘샤워시간 5분 이내’ 안내문이 부착됐다. 일부 족욕용 수도꼭지는 아예 철거됐다. 시는 생활용수 절감을 위해 시민들에게 평상시 대비 20% 이상 사용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농업용수 상황도 심각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8일부터 오봉저수지를 이용하는 농경지에 대해 3일 급수·7일 단수로 제한급수를 강화했다. 이는 기존 2일 급수·3일 단수 방식보다 강화된 조치로, 밭작물과 벼 재배 모두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시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하수도사업소 대신 재난안전과가 비상급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만약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까지 내려가면 전 지역 급수 제한과 함께 인접 지방자치단체 급수 지원, 상시 상황실 운영 등 더욱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한동안 비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7일까지 강원 동해안에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고 예보했다. 올해 강릉시의 누적 강수량은 18일 기준 403.4㎜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해 동기간(703.5㎜)의 57.3%에 불과하다. 올해 전국이 집중호우로 홍수를 겪을 때도 강릉에는 큰비가 내리지 않았다.

김철기 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제한급수는 불가피한 조치로,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절실하다”며 “샤워시간을 줄이고 허드렛물 재이용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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