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이상기후로 생산기간 두달 줄어

최인석 기자 2025. 8.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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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참외 메카' 경북 성주에서 참외 생산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참외 생산 기간이 단축되면서 7∼9월 소득 공백기가 생기는 등 농가들은 소득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성주는 축산을 제외한 농업 생산액의 90%가 참외 생산액일 만큼 참외가 농가소득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참외 생산 기간 단축이 농가소득 감소에 미치는 영향과 농가의 체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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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일수 늘고 병해충 잦아져
약제비·인건비 덩달아 증가
7~8월 소득 공백기…수익 ‘뚝’
차광제 도포 등 대책 마련 시급
경북 성주의 대단지 참외 시설하우스 모습(왼쪽 사진)과 이미 생산이 끝나 텅 빈 내부 모습.

폭염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참외 메카’ 경북 성주에서 참외 생산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농가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지역 참외농가들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참외 생산 기간을 단축한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래 대부분 농가들이 8월말∼9월초까지 참외를 생산했는데 6월말∼7월초면 농사를 접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생산 기간 단축은 이상기후 때문이다.여름철 더위가 심해지고 폭염 일수도 늘어나면서 온실가루이 등 병해충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 여름농사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참외농가 이영수씨(53·월항면)는 “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된 데다 병해충까지 늘어나 방제하느라 인건비며 약제비가 추가로 들어가는데 수익은 따라가지 못하니 농가들이 농사를 일찍 그만두는 것”이라며 “나도 올해 일부 시설하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7월초까지만 수확하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9월까지 농사를 이어가는 일부 농가들도 소득을 기대해서라기보다는 이미 고용한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라도 건지기 위해 힘겹게 농사를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이 농가들의 설명이다.

참외 생산 기간이 단축되면서 7∼9월 소득 공백기가 생기는 등 농가들은 소득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참외 54동(6만6116㎡·2만평)을 재배하는 김형규씨(63·초전면)는 “생산 기간 단축으로 참외로 거두는 소득이 10∼15%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주군에 따르면 군 전체 참외 생산액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인 6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000억원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주는 축산을 제외한 농업 생산액의 90%가 참외 생산액일 만큼 참외가 농가소득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참외 생산 기간 단축이 농가소득 감소에 미치는 영향과 농가의 체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은 생산 기간을 다시 연장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자재나 재배방식을 농가들이 적극 도입해 여름철 생육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연구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도수 성주 월항농협 조합장은 “5년 전부터 초여름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폭염으로 병해충 발생 빈도가 잦아져 생산을 조기에 중단하는 농가가 늘어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시설하우스에 드론으로 온실 차광제를 살포하거나 차광망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우스 안의 온도를 낮추면 생산 기간을 연장해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만큼 관련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농가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군도 나섰다. 군은 6일 군청 문화강좌실에서 각계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 미래 농업발전을 위한 100분 토론회’를 열고 참외산업이 당면한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예측불허의 기후변화로 농가의 어려움이 많다”며 “참외농가와 생산자단체의 걱정이 많은 만큼 빅데이터 구축 등으로 이상기후에도 참외산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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