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멋지네요”…젤렌스키의 바뀐 옷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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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 '정장 스타일' 재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 설전으로 마무리된 지난 2월 백악관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을 보며 "오늘은 차려입었네요"라고 조롱했고, 보수 성향 언론 기자는 "왜 정장을 안 입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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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장 스타일 재킷’으로 등장해 눈길
정치학자 “2차대전 처칠의 ‘사이렌 수트’ 연상
‘조금은 타협할 준비 돼 있다’ 메시지 표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 ‘정장 스타일’ 재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쟁 발발 이후 고수해 온 군복 차림에서 벗어난 변화로 외교적 유화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재킷과 칼라 셔츠, 슬랙스, 전투화를 착용했다.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킷은 우크라이나 디자이너 빅토르 아니시모프의 제품으로 군용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 전투복의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뒷면과 소매에는 트임이 있어 일상복 스타일에 가까워지도록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액시오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 앞서 백악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쪽에 정장과 넥타이 착용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복장의 상징성을 유지한 정장 스타일을 택하면서도 넥타이는 매지 않아 백악관의 ‘정장+넥타이’ 요청에 완전히 응하지는 않았다.

공개 설전으로 마무리된 지난 2월 백악관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을 보며 “오늘은 차려입었네요”라고 조롱했고, 보수 성향 언론 기자는 “왜 정장을 안 입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고 답했다.
이날도 복장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월 복장 질문을 했던 해당 기자는 “그 정장이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나도 똑같이 말했다”며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 사람이 지난번에 당신을 공격했던 그 기자”라고 덧붙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억한다”며 “그런데 나는 옷을 바꿨지만 당신 옷은 그대로다”라고 응수했다.
정치학자 제이콥 나이하이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사이렌 수트’를 연상케 한다”며 “젤렌스키가 ‘조금은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의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복장이 전투와 외교, 저항과 협상 사이에서 젤렌스키가 점유하고자 하는 중간 지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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