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무' 벗어날 방법은 오직 하나…명장의 우려가 현실된 롯데, 결국 '윤고나황손' 살아나야 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태형 감독은 계속해서 걱정을 해왔고, 우려하던 일들이 터진 상황이다. 결국 '윤고나황손'이 해줘야만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66승 4무 74패 승률 0.471로 리그 7위에 머무르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소위 '8888577' 비밀번호로 불리는 암흑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성과는 있었다. 바로 '윤고나황손'의 발견이었다.
2023시즌 본격 주전으로 도약하며 국가대표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윤동희는 141경기에서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타율 0.293 OPS 0.829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고승민 또한 주전 2루수로 안착하며 120경기에 나서 148안타 14홈런 87타점 79득점 타율 0.308 OPS 0.83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들은 그래도 일찍부터 싹이 보였던 선수라면, 더욱 큰 발견은 황성빈과 나승엽, 손호영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21경기에서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 타율 0.312 OPS 0.880로 펄펄 날아올랐고, 황성빈 또한 117안타 94득점 51도루 타율 0.320 OPS 0.812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손호영이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되는 3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는 등 102경기에서 126안타 18홈런 78타점 타율 0.317 OPS 0.892로 폭주했다. 7위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유망주들이 본격 꽃을 피우며 주전으로 도약한 것은 분명한 성과였다.
물론 우려스러운 대목도 없진 않았다. 지난해 주축으로 활약한 윤고나황손이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애버리지'가 형성된 선수들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래도 롯데는 더욱 큰 기대감 속에서 2025시즌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가 최근 9경기에서 1무 8패를 기록 중인 배경에는 이들의 지분이 상당히 큰 편이다.



김태형 감독은 1무 8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기 전부터 팀 타격 페이스에 대한 우려를 끊임 없이 드러냈다. 팀 타율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본 선수들의 타격감이나 타이밍은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민재(0.308)가 살아나고 한태양(0.281)과 김민성(0.300)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나승엽은 극심한 부진 속에서 현재 2군으로 내려가 있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윤동희(0.133), 고승민(0.147), 황성빈(0.182), 손호영(0.129)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게다가 쉴 틈 없이 달려온 '복덩이 외인' 빅터 레이예스도 8월 타율은 0.240에 불과하다.
아무리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도 점수를 내지 못하니,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만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캡틴' 전준우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롯데도 김태형 감독도 '윤고나황손'이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다함께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것까진 예상하지 못했을 터.
롯데는 최근 9경기에서 1무 8패를 기록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은 노리기 힘들게 됐다. 반대로 이제는 3위 자리가 위태롭다. 4~5위 팀들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당장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롯데가 어려운 시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결국 '윤고나황손'이 부진을 털어내고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이 수직상승한 만큼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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