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로카르노 영화제서 감동의 한국어 소감 “제 나라 말로 이야기하고 싶었다”(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가운데 주연을 맡은 배우 심은경의 한국어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여행과 나날'은 각본가 '이'(심은경 분)가 여행지의 설경 속에서 숙소 주인 벤조(쓰쓰미 신이치)를 만나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심은경은 지난 16일 폐막식에서 "'여행과 나날'에서 주인공 이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감독, 스태프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이 값진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여행과 나날’ GV(관객과의 대화)부터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유창한 일본어로 소통했다.

그러나 심은경은 수상소감을 말할 때 한국어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 말이 지금 아마 여러분들에게 전달은 안될 텐데, 그래도 세계 각국에서 보고 계신 분들이 많으니까 제 나라 말로 소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저에게 아주 큰 의미의 영화이고 로카르노 영화제를 통해 더 멀리 뻗어나갈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수상소감을 다시 일본어로 번역해 전달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세상에서 과연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깊이 고민했지만, ‘여행과 나날’을 만들면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신뢰, 그리고 세상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심은경 외에 쓰쓰미 신이치, 가와이 유미 등 일본 배우가 출연했다. ‘여행과 나날’은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쇼 감독은 최근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꼽힌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8),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새벽의 모든’(2024) 등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진출했다. 일본 감독이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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