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 마세요"…북미서 종양 뒤덮인 '좀비 다람쥐' 줄줄이

김소영 기자 2025. 8. 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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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몸 전체가 종양으로 뒤덮인 다람쥐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뉴욕포스트(NYP)·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 레딧(Reddit)과 X(옛 트위터)에 입 주변에 거대한 종양이 달린 다람쥐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얼굴을 비롯해 몸 전체가 종양으로 뒤덮인 회색 다람쥐는 2023년 미국 메인주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처음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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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에 주로 서식하는 회색 다람쥐 일부가 종양에 뒤덮인 채 발견됐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사진=X 갈무리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몸 전체가 종양으로 뒤덮인 다람쥐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뉴욕포스트(NYP)·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 레딧(Reddit)과 X(옛 트위터)에 입 주변에 거대한 종양이 달린 다람쥐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레딧 이용자는 "처음엔 다람쥐가 앞마당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얼굴에 종양이 달려 있었다"고 했다.

얼굴을 비롯해 몸 전체가 종양으로 뒤덮인 회색 다람쥐는 2023년 미국 메인주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처음 목격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람쥐두창바이러스(SQPV)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레포리폭스(leporepox) 바이러스에 의한 '다람쥐 섬유종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람쥐 섬유종증은 미국, 캐나다에 서식하는 회색 다람쥐에게 흔한 피부 질환이다. 감염 다람쥐 타액이나 병변을 통해 전파되며 사람이나 개 등 이종 간 감염은 없다. 대부분 약물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며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다. 다만 일부는 내부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람쥐는 4~8주 안에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한 번 섬유종증에 걸린 다람쥐가 일반적으로 재감염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종양 때문에 외관상 끔찍해 보일 순 있으나 내년쯤이면 같은 개체에서 흉한 종양이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인주 내륙 어업 및 야생 동물 전문가 셰버넬 웹은 "사람이나 반려동물로 전염되진 않지만 감염된 다람쥐를 만지거나 포획하려고 시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웹은 "여름철 새 모이통이 여러 마리 다람쥐를 한곳에 모이게 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가 SQPV인지 섬유종증인지 단정하진 않았으나 SQPV의 경우 북미보단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다람쥐 집단에 더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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