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동맹' 위해 방한하는 빌게이츠…왜 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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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3년 만에 방한해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와 '백신 동맹'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있는 게이츠 재단은 의료 인프라와 콜드체인 부재를 주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췄으면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한국 기업이 적합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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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 입증된 생산 인프라, 게이츠 재단 신뢰 얻은 듯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3년 만에 방한해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와 '백신 동맹'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있는 게이츠 재단은 의료 인프라와 콜드체인 부재를 주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췄으면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한국 기업이 적합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기술력은 팬데믹 당시 위탁생산을 충분히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백신 협력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방한에는 재단의 핵심 인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트레버 먼델 재단 글로벌헬스부문 대표가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의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韓 제약·바이오와 저소득국 백신 보급·혁신 기술 협력
빌 게이츠가 3년 만에 방한해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와 손잡는 명분은 저소득국 백신 보급 확대다.
게이츠 재단은 아프리카·동남아 등에서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다고 본다. 의료 인프라와 콜드체인 부재가 원인이다. 이 문제 해결에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대표 사례가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기반 자가 투여형 백신이다. 전문 인력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고, 상온에서도 안정적이다. 재단이 내세우고 강조하는 '글로벌 보건 불평등 해소'와도 맞아떨어지는 방식이다.
팬데믹 때 위탁생산을 통해 입증된 대량 공급 능력도 주요한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세계적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왜 하필 한국일까?
업계는 빌 게이츠의 방한을 좀 더 전략적으로 본다. 우선 비용이다. 저소득국 공급을 위해선 가격이 중요한데 한국 기업은 서구 기업보다 저렴한 단가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서 재단 입장에선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공급망 전략도 있다. 기존 백신 생산 거점은 미국·유럽·인도에 치중돼 왔다. 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세우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
팬데믹 때 한국이 보여준 위기 대응력 역시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K-방역 경험과 안정적 위탁생산은 재단이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 등과 기업이 협력하는 구조는 게이츠 재단이 선호하는 공공-민간 연계 모델과 유사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협력관계가 된다면 한국 기업은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한층 더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고, 게이츠 재단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파트너'를 확보하게 된다"며 "대의명분과 이해가 맞물린 만큼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빌 게이츠 이사장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설립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백신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비영리활동을 이어 왔다. 2045년까지 총 2000억 달러(약 277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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