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이 쏟아지는 불륜 드라마… 中 쇼츠, 유튜브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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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어느 열차 안.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난해 위클리리포트를 통해 "2027년에는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이 1000억 위안(약 19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는 깊은 서사와 작품성을 강점으로 삼아온 만큼, 숏폼의 확산이 기존 드라마 산업을 잠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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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2분내외 자극적 소재로 ‘질주’
글로벌 숏폼드라마 시장 70% 차지
韓저작권위 “2027년 中시장 19조원”
“반짝 인기, 국내 잠식 힘들듯” 분석도

설명만 들어도 개연성이라곤 없어 보이는 이 작품은 요즘 유튜브 등에서 쉴 새 없이 뜨고 있는 ‘중국 숏폼 드라마’다. 최근 30대 직장인 A 씨도 우연히 광고를 통해 1분 30초짜리 이 영상을 접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후 내용이 궁금했던 그는 결국 광고에 소개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A 씨는 “뭐에 홀린 듯 82회짜리 숏폼 드라마 시즌1을 하루 만에 다 봤다”며 “내용이 어설프긴 한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 숏폼 드라마, 70%가 중국산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숏폼 드라마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약 13조 원. 그런데 이 중 9조 원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질 낮은 콘텐츠의 물량 공세로 인해 시청자들의 피로를 야기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현재 숏폼 드라마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중국계 플랫폼 ‘릴쇼트’와 ‘드라마박스’. 이들이 만든 숏폼이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는 건 다름 아닌 자극성 때문이다. 회당 2분 내외인 짧은 분량 안에서 유료 구독을 이끌어야 하다 보니 불륜, 복수, 재벌 등 한눈에 스토리라인이 파악되는 소재가 주로 활용된다.



이런 마구잡이식 콘텐츠의 남발은 드라마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시청자의 이목을 끌려고 극단적인 설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 당연히 개연성은 떨어지고 시청자의 피로도를 높인다. 한 국내 방송계 관계자는 “웹툰 시장처럼 숏폼 시장도 인기작을 따라 유사한 서사와 캐릭터가 양산되고 있다”며 “엇비슷한 설정과 내용으로 표절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방송 감독기관인 국가광전총국은 지난해 ‘숏폼 드라마 관리 지침’을 발표하고 “제작사들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 설정을 경쟁적으로 차용하고 있다”며 “권력층이나 재벌과의 결혼을 숭배하는 기조를 부추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숏폼의 인기는 일시적일 뿐, 국내에선 주류로 성장하기 힘들 거란 분석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는 깊은 서사와 작품성을 강점으로 삼아온 만큼, 숏폼의 확산이 기존 드라마 산업을 잠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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