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날리고 군함 띄우고… 中, 대만 인근서 올해 훈련만 28번
中은 도발 수위 단계적으로 올려
중국군이 올 들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28차례 벌이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 행동을 상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 임기 안에 대만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군사 도발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지난 7~8일 중국군은 전투기·조기경보기·무인기 등 항공기 111기, 군함 12척, 공무선 6척을 동원해 48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서 중국 군용기 85기 편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고, 일부 무인기는 대만 북부에서 중부 화롄, 남부의 타이둥까지 남하했다. 대만 중화미래전략협회 제중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비슷한 규모의 훈련을 28차례 벌였다”면서 “대만 공격 임무를 가정한 실전형 훈련이 급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대규모 훈련의 빈도를 늘리는 한편 대내외 선전은 줄이는 로키(low-key)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군이 (전날) 대만 포위 훈련에 별도의 코드명을 부여하지 않았다”면서 “(대만 포위) 훈련이 상시화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로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중국·대만의 실질적 경계선) 침범과 장시간 체류를 일상화하기 시작했다.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 해협 등에 전투함을 순환 배치하는 등 해군 전력도 크게 강화했다. 대만 4대 군항이 중국 군함에 포위된 구도가 이때부터 굳어졌다.
대만에서는 훈련이 실제 공격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으면 3분 만에 타이베이에 도달할 수 있어 대만 공군의 대응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해군이 대만과 가까운 군항을 총동원하면 몇 시간 안에 대만을 해상 봉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만은 차세대 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등 방위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 개발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타이베이타임스는 대만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이 미국에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28대와 50만달러짜리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9기 등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장비는 대만 중·남부 지역 방공망 보강에 투입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집권 3기의 마지막 해이자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2027년을 중국의 침공이 가능한 시점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2022년 당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2027년이 지나기 전에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라고 군에 지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국력 소모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중국이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거나, 미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등 ‘현상 유지’를 흔드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폰 17′ 중국 인기에...애플,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1112억 달러
- 용인시의원 도전했던 정찬민 전 국회의원, 출마 철회
- “사람 너무 많아 거리가 안 보이네”... 성수 포켓몬 행사, 결국 긴급 중단
- 국힘, 대구 달성 이진숙 단수 공천... 부산 북갑은 박민식·이영풍 경선
- 핵탄두 빠르게 늘려온 중국... “일본 핵무장은 국제법 위반”
- 장동혁이 부활시킨 김문수... 8곳서 선대위원장 맡았다
- 5월 항공권 유류할증료 2배 뛴다...항공편 감편도 줄이어
- 5월 황금연휴 날씨는... 내일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일요일 전국에 비
- ‘사이버 룸살롱’ 엑셀방송 MC 논란에... 신정환 “가족 힘든 것보다 낫다”
- 대법 “동일 사업주 아래서 같은 위험 공유했다면 산재 구상권 대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