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케데헌' 돌풍에도 빈손… K지재권 전략 절실하다

2025. 8. 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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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의 산업화'를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케데헌'을 언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과 지원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건 긍정적이다.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지원할 '케데헌 법안'이라도 만들자"는 보고서의 제안을 흘려 들을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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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영화와 OST 인기에 힘입어 굿즈, 재상영, 속편, 뮤지컬 등 무한 확장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을 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K팝뿐 아니라 남산타워, 한복, 김밥, 한글 등 한국적 요소가 다수 등장한다. 하지만 이 IP 수익은 고스란히 미국 플랫폼(넷플릭스)과 일본에서 미국으로 진출한 제작사(소니픽처스) 몫이다.

이런 케데헌 열풍의 이면은 우리나라 IP 산업의 열악한 현실을 보여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IP의 산업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세계 상위 50대 IP 보유자 중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미국이 절반이 넘는 32개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이 7개, 중국과 프랑스가 각 2개씩의 IP를 순위에 올렸다.

글로벌 IP가 가지는 경제적 파급력은 막대하다. 미국 월트디즈니는 미키마우스 등을 활용해 지난해 약 620억 달러(약 86조 원)의 수익을 냈다. 미국 상위 사업자 32곳이 지난해 IP 상품 판매로 올린 수익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한다.

관세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제조업 수출 중심의 성장공식에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K콘텐츠가 각광을 받는 지금 IP 산업 육성은 좋은 대안일 수 있다. ‘문화의 산업화’를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케데헌’을 언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과 지원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건 긍정적이다.

이를 위해선 치밀한 IP 전략이 필요하다.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지원할 ‘케데헌 법안’이라도 만들자”는 보고서의 제안을 흘려 들을 게 아니다. 초기 투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케데헌’은 물론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많은 히트작들이 해외 플랫폼의 배만 불려준 것은 선투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K컬처에서 미키마우스를 능가할, 수익 창출력을 끌어낼 수 있는 입체적인 정부 대책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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