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입시 비리 옹호하고 음모론 빠진 교육 장관 후보자

조선일보 2025. 8. 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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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 비리를 옹호하는 글을 수차례 올리고 천안함 폭침 관련 음모론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막말과 음주 이력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 교육감 시절 소셜미디어에 조 전 장관 입시 비리 수사에 대해 “검찰의 칼춤”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조 전 장관을 수차례 감쌌다. 입시 비리 옹호 전력이 있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된다는 사실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최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앞으로 입시에서 조국씨 가족이 한 논문 저자 조작, 포상 조작 등은 모두 허용되는 건가. 이재명 정부는 조국씨는 사면하면서 교사들의 입시 비리 처벌은 강화하겠다는데 어느 쪽이 진심인지 최 후보자가 직접 밝히길 바란다.

최 후보자는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도 공유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세종시 학교에 배포했다고 한다. 전교조 출신인 최 후보자는 이들이 민주당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비호한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천안함 음모론에도 빠져 있었다. 잠수함 충돌설, 좌초설 등 온갖 음모론에 공감을 표했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어뢰 때문이라는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나라의 교육을 맡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월 26일을 ‘탕탕절’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2003년엔 음주 운전으로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전북 교사노조는 “교사는 음주 운전 등 5대 비위 중 하나라도 있으면 교장, 교감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중등 교사 출신이다. 교육 장관이 아니라 교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최 후보자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해명을 거부하며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만 하고 있다.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일 것이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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