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선동열' 폰세, KBO리그 역사 바꾸고 美 금의환향?

이석무 2025. 8. 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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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열혈 팬인 30대 김 모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압도적인 활약을 떠올리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폰세의 올 시즌 활약을 보면 마치 '국보투수' 선동열의 전성기를 보는 듯하다.

폰세의 KBO리그에서의 경이로운 활약은 MLB 구단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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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음 같아선 한국 못 떠나게 당장 여권을 뺏고 싶은데 미국에서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네요”

한화이글스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열혈 팬인 30대 김 모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압도적인 활약을 떠올리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폰세 덕분에 만년 하위팀이었던 한화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너무 잘 던지다 보니 올 시즌 뒤 미국메이저리그(MLB) 구단에 폰세를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이 밀려온다.

‘우리 시대의 선동열’. 최근 폰세에게 붙은 새로운 별명이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 그렇다. 폰세의 올 시즌 활약을 보면 마치 ‘국보투수’ 선동열의 전성기를 보는 듯하다. 과거 선동열은 한창 때 불펜에서 몸을 풀기만 해도 상대 팀에서 백기를 흔들 정도로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했다.

폰세도 다르지 않다. 올 시즌 23차례 선발투수로 등판해 15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탈삼진도 23경기 만에 202개나 잡았다. 역대 리그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폰세의 시즌 성적은 비현실적이다. 투구이닝 1위(145⅔이닝), 다승 1위(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위(1.61), 탈삼진 1위(202개),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위(0.86), 피안타율 1위(0.185)다.

심지어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이미 규정이닝(144이닝)을 넘어섰다. 당장 시즌을 마친다고 해도 리그 최우수선수(MVP)는 따놓은 당상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선발 20승, 1점대 평균자책점, 탈삼진 신기록 등 역사적인 대기록도 가능하다.

1982년 박철순(OB·24승), 1983년 이상윤(해태·20승), 1983년 장명부(삼미·30승), 1984년 최동원(롯데·27승) 등 초창기에 20승 선발투수가 나온 뒤 이후 명맥이 끊겼다. 이후 2023년 에릭 페디(NC)가 20승을 거두면서 대기록이 부활했다.

KBO리그에서 선발투수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마지막이었다. 2010년 류현진은 2010년 16승(4패)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는 류현진은 폰세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록은 2021년 두산베어스에서 활약한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25개. 지금 추세라면 260개 이상 가능하다.

폰세의 KBO리그에서의 경이로운 활약은 MLB 구단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폰세가 등판하는 날이면 여러 명의 MLB 스카우트들이 일찌감치 경기장에 자리잡는다. 몇몇 팀들은 이미 스카우트 보고서를 구단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LB도 투수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는 더욱 부족하다. 폰세가 보여주는 구위나 내구성은 탐이 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한 MLB 구단 스카우트는 “구위만 보면 폰세는 당연히 합격점”이라며 “이미 많은 구단이 폰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스카우트도 있다. 다른 스카우트는 “일본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던 폰세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한화의 활기찬 팀 분위기가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팀에서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폰세는 앞으로 벌어질 일 대신 당장 눈앞에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도 로테이션에 맞춰 계속 던질 것”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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