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거취’ 아리송합니다

프로축구 광주FC가 2개월 만에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지난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선 한 선수의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이적 파동을 일으켰던 아사니(30)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으로 승리한 뒤 확성기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한 것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옆에서 아사니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최근 광주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장면, 아사니의 심경 변화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아사니는 최근 이란의 에스테그랄로 이적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광주와 12월까지 계약이 남은 그는 ‘보스만 룰’에 의거해 에스테그랄과 합의한 뒤 광주와 상의없이 이적을 공표했다. 이후 종아리 통증을 이유로 훈련에 불참한 그는 1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 결장해 태업설까지 돌았다.
그랬던 아사니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나왔다. 광주는 직전 경기까지 4경기에서 1무3패로 흔들리면서 순위가 7위까지 급락했다. 강등권과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했다. 위기 의식을 느낀 이 감독은 지난 주 아사니와 면담을 통해 잔류를 설득했다.
이 감독은 대전과 경기를 앞두고 ‘아사니가 (이란 에스테그랄 이적으로) 광주 고별전을 치르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아사니와 대화를 잘 나눴다. 아사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라 나도 긴장이 된다. 일단 아사니도 선수들에게 광주에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사니 역시 직접적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광주 잔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20일 부천FC와 코리아컵 4강 1차전 출전을 희망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아사니는 “홈에서 먼저 1차전을 치르고, 2차전이 원정이다. 우리는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다. 다음 경기도 홈의 잇점을 살려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수요일(20일) 경기를 잘 준비해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축구만 신경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란 페르시안 프로리그의 이적 시장은 20일 문을 닫는다. 아사니가 코리아컵 4강 1차전에 출전한다는 것은 광주 계약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는 광주에서 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정난에 빠진 광주는 이 감독과 아사니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에스테그랄이 여전히 아사니의 조기 합류를 원하고 있지만 “거액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선수단 의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테그랄은 아사니의 조기 합류 조건으로 처음 이적료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를 제시했지만, 최근에는 6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돈보다는 성적이 우선이라는 광주의 태도도 에스테그랄을 급하게 만드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사니는 “선수로서 더 이야기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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