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쌀 떨어져요” 쌀 가공업체 발등에 불

이수연 2025. 8. 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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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크게 늘어난 가공용 쌀 소비량, 그런데 가공 업체들은 쌀을 못 구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한쪽에선 남아도는 쌀을 업체들은 왜 못 구하는 건지, 이수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각국으로 쌀 떡볶이를 수출하는 업체.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생산시설도 늘렸는데 가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떡을 만들 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수입쌀, 묵은쌀 같은 정부양곡을 쓰는데, 올해 배정받은 물량은 이미 상반기에 다 썼습니다.

배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줄었기 때문입니다.

[소광영/쌀떡볶이 생산업체 본부장 : "계속 매출이 나와야 되는데 쌀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니까 많이 위축된 영업을 하는 거죠. 지금은 영업을 거의 손놓고 있고…."]

정부는 수입쌀을 포함한 정부양곡의 일부를 가공용으로 팝니다.

올해 가공용으로 배정한 물량은 34만 톤.

지난해보다 2만 톤 가까이 적은 물량이라, 다음 달이면 모두 소진될 예정입니다.

가공용으로 들어가는 정부양곡을 줄이는 배경엔 쌀 공급과잉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비싸게 사들여 싸게 파는 정부양곡 대신 민간에 남는 쌀을 가공용으로 쓰게 하자는 겁니다.

[변상문/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 "쌀 가공산업 발전이 국내 쌀 수급에 도움이 되게끔 하는 게 정책 방향이고, 중소업체라든지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쌀가공 업체들에 대해서는 정부 양곡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공급하는 수입쌀과 묵은 쌀의 가격은 산지 쌀값의 절반 이하.

올해는 쌀값도 오름세여서 가공업계는 민간에서 판매하는 쌀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병찬/한국쌀가공식품협회장 : "시중에 있는 시중 쌀을 구매해서는 도저히 경쟁력이 없어서 안 되고요. 정부양곡으로 공급해 주는 가격 정도를 유지를 해야…."]

한쪽에서는 남아돌고 한쪽에서는 모자라는 쌀.

K 푸드 열풍이 쌀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신동곤/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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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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