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새로운 문학으로 떠오르다

김유민 기자 2025. 8. 18. 21: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회 국제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국내외 총 300여편 접수
대상 박문희·최우수 서병관
우수 박정연 등 19명 수상
"순간 포착 후 디카시 표현
가슴 뛰고 존재 가치 느껴"
대상 수상자 박문희(오른쪽)씨.
"디카시 문학의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제1회 국제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이 18일 경남매일(대표이사 정창훈) 본사에서 열렸다. 경남매일이 주최하고, 김해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며, 총 3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9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최우수 수상자 서병관(오른쪽)씨.
이날 시상식에는 이창규 조직위원장과 정영숙 대회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행사는 이창규 조직위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대회장 축사와 정창훈 대표이사 환영사, 본격적인 시상 순서로 이어졌다.
우수상 수상자 박지현(오른쪽)씨.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뒤 5행 이내의 짧은 글을 담아 표현하는 기법이다. 짧지만 압축적인 언어와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일상 속 사유와 감정을 전달하며,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문학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장려상 수상자 이서형(오른쪽)씨.
심사 결과 대상은 박문희 씨의 작품 'ㄱ(기역)'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서병관 씨의 '꽃등'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박정연의 '바다를 들다', 박지현의 '엄마 손맛'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조윤혜 '입술 전시' △최찬국 '조개 손' △이서형 '짝사랑'이다. 입선은 △조은영 '눈 뜨는 별' △김다령 '짝사랑' △이무열 '벙어리 냉가슴' △이성숙 '리셋' △황연덕 '승천' △김정숙 '인연' △김진홍 '소개팅' △박소영 '어버이날' △오승욱 '기박산성의 붉은 혼' △이은희 '이명'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외국인 특별상은 △라지타 △Balnur Aitbayeva 씨가 선정됐다.
제1회 국제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들과 내빈들이 손하트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문희 씨의 대상작품은 굽은 허리의 노인을 'ㄱ'자의 형상으로 표현하며, '천천히 그러나 한 번도 멈춘 적 없던 / 내가 꿋꿋이 설 수 있었던 건 저 굽은 등 때문이다'라는 시구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수상자는 "짧은 글일수록 더 어렵지만 생활 속 순간을 포착해 디카시로 표현할 때 가슴이 뛴다"며 "무심히 지나가는 일상에서 활력을 얻고 존재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디카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공모전보다 더 여유롭게 디카시 자체를 즐기며 창작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규 조직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문학의 새로운 장르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디카시가 문화예술의 중요한 축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훈 경남매일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장르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출발점"이라며 "첫 대상작 'ㄱ(기역)'은 출발과 시작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디카시의 본질을 잘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해는 다문화 외국인이 많은 도시로, 디카시는 다양한 문화권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며 "다음 달 영동 세계국악엑스포에서 열리는 현장 디카시 공모전을 통해 세계적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디카시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경남매일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