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시교육청, 차기 금고 모집
지정 땐 내년부터 4년간 담당
예산 6조 육박…가용예산 바닥
운영 숙제…시중은행 고심 예상

6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둔 인천시교육청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차기 금고 은행 선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번 선정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 예정된 인천시 금고 선정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현 교육금고 약정 기한이 올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금고 지정 일반경쟁'을 공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사전 설명회를 거쳐 이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금융기관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관리, 여유자금 운용 등 금고 전반의 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된다.
현재 시교육청의 예산 규모는 5조5143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연속 교육교부금이 줄어들며 재정 상황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차기 금고 은행은 바닥을 보이고 있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재정 위기를 함께 극복할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평가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 금고는 지난 2004년부터 NH농협은행이 독점 수성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선정 당시 KB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내밀며 변화의 바람이 부는 듯했으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올해 역시 농협은행의 방어와 시중은행들의 탈환 시도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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