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한달째…“여전히 붐벼요”

곽안나 기자 2025. 8. 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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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현대시장 활기찬 모습
상인 “지급 전후 확실히 다르다”
“만원 어치 팔 거, 두 배로 판매”
“영세업자에 더 지원을” 의견도

시민 “걷는 수고 감수하고 장 봐”
“가족들과 오랜만에 외식” 웃음
▲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으로 민간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재래시장 소비자가 평소보다 많아지는 가운데 18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한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덕 많이 봤죠. 이걸 계기로 서민들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 좋겠어요."

18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

폭염주의보 속 무더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장바구니를 손에 든 시민들이 시장 곳곳을 돌아다녔다. 상인들은 "오늘 같은 날엔 생선이 제격"이라 외치며 홍보에 여념이 없었고, 주민들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내밀었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원한 지 어언 한 달이 다 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3년 넘게 건어물을 판 김용진(52)씨는 "평소라면 만 원어치 사 갈 거 만 오천 원, 이만 원어치를 사 간다"라며 "(소비쿠폰에 대해)10점 만점에 10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빵을 판매하는 정민기(26)씨는 "정확한 수치까진 모르지만, 확실히 쿠폰 사용 전과 후가 다르다"라며 "얼른 2차 소비쿠폰도 지원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도 점심 식사용 장을 보기 위해 나온 주부들로 좁은 골목이 꽉 찼다. 시장 안 가게들에는 '민생쿠폰 사용 가능한 매장'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정육점 사장 추영숙(68)씨는 "휴가 생각을 못 하고 장사를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자주 온다"라며 "최근 들어 경기가 많이 안 좋아 힘들었는데,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 젓는다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소비쿠폰을 쓰는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계양구에 사는 60대 박 모 씨는 "집 인근 마트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20분 정도 걸어 가능한 매장에서 식료품을 샀다"며 "무릎 조금 아프지만 꽁돈 쓰는 느낌에 수고로움도 감수했다"고 했다.

최근 소비쿠폰으로 가족들과 외식했다는 정성현(40) 씨는 "요즘 물가가 하도 올라 밖에서 사 먹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소비쿠폰으로 오랜만에 고기 구웠다"며 "본인 소비쿠폰 쓰겠다며 가족들하고 계산대에서 행복한 실랑이도 벌였다"고 웃어 보였다.

반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대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 모(70) 씨는 "가게 운영이 원래도 어려워지고 있었지만, 쿠폰이 지원됐다고 해서 특별히 나아진 것을 체감하지 못했다"라며 "차라리 영세한 상인들에게 직접 지원해주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천지역 전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 17일 기준 지급대상자 302만69명 중 294만913명이 신청을 완료해 97.3%의 발급률을 보이고 있다.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마트, 음식점 등 15만2931개소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시민들과 소상공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아직 기한이 남아있어 1차 신청 기간까지 98% 정도의 발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안나·홍준기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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