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사형 집행은 한미관계 위협"‥45년 만에 美 기밀 문건 공개

박진준 2025. 8. 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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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데요.

전두환 신군부로부터는 사형 선고까지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당시 미국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움직였던 상황이 담긴 기밀 문건들이 45년 만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80년 5월.

민주화를 외치다 계엄군의 군홧발에 피 흘린 무고한 시민들.

당시 전두환 신군부는 5.18 민주화 운동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의 사주를 받아 일으킨 폭동이라 매도했습니다.

이른바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김 전 대통령은 군사재판에 회부됐고,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 인터뷰] "언제 데려갈지 모르거든 사형장으로. 그러면 밖의 발소리가 나면. 그것이 제일 견디기 힘든 그런 공포심을 일으키더라고‥"

당시의 숨 가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미국 정부의 비밀 문건이 45년 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미국 국무부에서 작성한 56쪽짜리 보고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에서 정당한 정치 활동을 한 것"이라며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명시했습니다.

1980년 11월 18일엔 미 백악관이 전두환의 방미 일정 조정차 방문한 김경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들였습니다.

브레진스키 미국 국가안보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김대중 사건은 정치적 판결로 인식돼 한국의 국제적 평판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김 실장에게 경고했습니다.

아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1980년 11월 21일 카터 미국 대통령이 작성한 서한문 초안.

김 전 대통령의 사형 선고에 대해 카터 대통령은 "한미 안보 관계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가 이미 위험할 정도로 낮아져 있다"고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글라이스틴 미 대사는 그로부터 보름 뒤인 12월 6일 전두환을 만났는데 이때 서한이 전해진 걸로 추정됩니다.

결국 이듬해 전두환 정부는 무기징역으로 감형했습니다.

[이상록/국사편찬위원회 실장]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데 좀 중요한 단서들이 되는 그런 자료들이 나왔다라는 점이 좀 의미가‥"

그리고 44년 뒤 또 한 번 계엄의 위기를 극복해 낸 한국의 민주주의.

이재명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이라 평가하고 "그 길 따라서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며 추모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 영상취재: 허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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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상 / 영상취재: 허원철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6819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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