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롯데, ‘무적 LG’ 앞 불씨 살리기 특명

김하진 기자 2025. 8. 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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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3위’ 흔들리는 상황서
19일 새 외인 벨라스케즈 등판
‘무실점 피칭’ 톨허스트와 대결
최대 고비 속 8연패 탈출 희망

롯데가 3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8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가 올시즌 가장 큰 고비를 맞이했다.

롯데는 1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사직 KIA전에서 5-6으로 패한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7일 사직 삼성전을 8-8로 비겨 최근 9경기에서 1무8패에 그쳤다.

8연패 전만 해도 위아래와 동떨어져 비교적 안정적인 3위였던 롯데는 18일 현재 1위 LG와는 10경기, 2위 한화와는 8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4위 SSG와는 1경기, KIA-KT-NC로 이뤄진 5위권에는 2.5경기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운 좋게도 4~5위권 팀들이 더 치고 올라오지 못해 3위를 지키고는 있으나 더 이상 ‘요행’을 바랄 여지가 없다. 이제는 연패를 끊지 못하면 3위는 물론 가을야구까지 위태로워질 위기다.

19일부터 만나는 LG는 지금 무적이다. 8월 들어 10승3패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769)을 기록 중이다. 8월 평균자책 3.13, 팀 타율 0.289로 투타 컨디션이 최고조다. 현재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반면 롯데는 8월 팀 타율 0.205로 꼴찌, 평균자책은 4.12로 삼성(4.57), NC(5.34) 등과 하위권에 처져 있다. 8월 들어 실책도 12개로 두산(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수비와 주루에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잦다.

고비 탈출의 열쇠를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사진)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는 기로에 서 있다. 벨라스케즈는 LG 3연전 첫날인 19일 등판한다.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이미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51패, 평균자책 4.88의 화려한 이력도 자랑한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데뷔전인 13일 한화전에서 3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롯데가 후반기 레이스의 명운을 건 벨라스케즈가 공교롭게 오자마자 상위 팀인 한화, LG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화전에서 부진했던 벨라스케즈가 팀의 대위기 속에서 이번에는 LG 타자들을 맞이한다. 어려운 과제다.

그 뒤로는 나균안, 이민석이 선발 등판한다. 나균안은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했지만 이민석은 2경기 연속 5회 전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날 벨라스케즈가 무너지면 롯데는 ‘최강 선발’ LG를 상대로 연패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벨라스케즈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LG 선발은 역시 새로 입단한 앤더스 톨허스트다.

지난 12일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롯데로서는 가뜩이나 타선이 침체된 데다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새 외인 투수를 만나 공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시즌 LG에 강했던 롯데 타자는 여럿이다. 윤동희(0.452), 김민성(0.400), 손호영(0.353), 빅터 레이예스(0.310) 등이 LG전에서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두 8월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주장 전준우는 아직 합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롯데가 시즌 최대 고비에 놓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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