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6만가구 “내 집 없다”
높은 집값·1인 가구 증가 복합 요인
전세→월세 전환…월세 가격 오름세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광주·전남 전체 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각각 26만1천753가구, 30만3천407가구 등 총 56만5천160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 비율은 광주 41.7%, 전남 38.2%다.
무주택 가구는 가구원 중 단 한 명도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광주·전남 모두 무주택 가구의 경우 1·2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 1인 가구는 15만5천869가구, 2인 가구는 5만5천871가구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전남의 1인 가구는 17만850가구, 2인 가구는 7만5천151가구로 81.1% 비중이다.
이처럼 무주택 가구의 비중이 큰 이유는 높은 집값과 소득 격차, 1인 가구 증가, 부동산 투자 수요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무주택 가구 증가와 함께 전·월세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아파트 전세 시장 거래 가격은 최근 2년간 변동이 없는 반면, 월세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의 아파트 전세지수는 2023년 6월 99.9에서 올해 6월 99.9로 변동이 없었다. 이와 달리 월세 지수는 97.5에서 100.6으로 상승했다. 전국 평균(100.4)을 웃도는 수치다.
이는 임대인들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고, 임차인들은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전세금 마련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의 경우 도내 곳곳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르고 있지만 올해 6월 기준 미분양이 3천280호를 웃돌며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전남의 무주택 비율 증가에도 신규 미분양이 속출하는 것은 자재·인건비 등 복합 원인으로 건설사에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서 아파트 가격 할인 폭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주의 경우 다른 시·도에 비해 민간임대 공급 물량이 많다”며 “과거엔 8년 전세, 현재는 10년 전세 주택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고 이런 원인들이 무주택 비율에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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