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년새 세 번 휴관 신평장림체육관 “통상적 하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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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해 사하구 신평동 서부산스마트밸리에 개관한 신평장림체육관이 누수 고장 등으로 세 차례나 휴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평장림체육관 역시 개관 당시엔 부산시가 15분 도시, 생활체육의 표본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곳이다.
신평장림체육관이나 아쿠아드림파크처럼 혈세가 투입된 시설이 관리 감독 소홀의 결과로 오히려 민간보다 못한 상태라면 시민 실망감은 훨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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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천국’ 제대로 된 시설부터
부산시가 지난해 사하구 신평동 서부산스마트밸리에 개관한 신평장림체육관이 누수 고장 등으로 세 차례나 휴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월 한 달만 두 차례였고, 5월에도 보름 동안 문을 닫았다. 큰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장비 고장으로 배수는 잘 안 되기 일쑤다. 배관 밸브가 터져 수영장과 샤워실 온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도 있었다. 타일 균열 등 소소한 부분까지 따지면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부실 공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보수와 휴관 손실액은 억 단위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도 공사를 담당한 부산시 건설본부는 “통상적인 하자”라는 입장이어서 비난을 자초한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개방형 체육관’ 공모 선정으로 신평장림체육관 건립 사업에 시동이 걸렸으나 설계가 다소 지연되면서 실제 공사에 들어간 건 지난 2022년 2월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건물에 수영장 헬스장 등을 갖추는데 국·시비가 125억 원이나 들어갔다. 체육관은 공공 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부산권 주민과 공단 근로자들의 환영 속에 지난해 7월 개관했다. 그러나 1년도 안된 새 건물 곳곳에 하자가 생겨 휴관까지 하는 일이 반복되니 “공사를 어떻게 했기에 이 꼴인가” 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당연히 터져 나온다. 이 정도 하자가 통상적인 수준이라면 부산시 건설본부가 시행했거나 시공한 건축물은 전부 이런 상태라는 말밖에 안 된다.
박형준 시장이 2022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시책이 ‘15분 도시’ 조성이다. 걸어서 15분 거리 내에 행정 의료 문화 등 모든 시설을 집약하겠다는 비전이다. 체육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부산을 ‘생활체육 천국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하고 올 5월을 ‘생활체육의 달’로 지정했다. 그 의지를 담아 17개 광역단위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체육부서를 국으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공공용지를 활용해 신규 시설을 확충하고 기존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시민의 생활체육 접근권을 높이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신평장림체육관 역시 개관 당시엔 부산시가 15분 도시, 생활체육의 표본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곳이다.
기장군은 470여억 원을 들여 정관 아쿠아드림파크라는 대규모 센터를 만들었으나 개장 직후부터 천장누수 벽면균열 등 심각한 하자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시민에게 공공 체육시설은 규모와 질은 뛰어나고 이용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그런 시설의 존재만으로 동네 얼굴이 달라진다. 신평장림체육관이나 아쿠아드림파크처럼 혈세가 투입된 시설이 관리 감독 소홀의 결과로 오히려 민간보다 못한 상태라면 시민 실망감은 훨씬 커진다. 부산시가 앞으로 생활체육 확충에 투입할 예산은 줄잡아 수천억 원대이다. 생활체육 천국으로 만들려는 부산시 의지가 진정이라면 시설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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