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제물포역을 어찌할까

경기일보 2025. 8.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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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행정구역 통합·조정 계획에 따라 내년 7월1일 인천에 제물포구가 새로 생긴다.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제물포역 일대를 제물포구로 편입시킬 수도 있겠으나 너무 과격한(?) 방안이 될 것도 같다.

현재 영종도를 뺀 중구와 동구의 인구수, 개항기 이후 오랜 시간 인천의 중심이자 원도심으로 함께해온 이 두 지역의 역사를 고려할 때 제물포구의 출범은 지극히 타당하고 그 이름도 아주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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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인천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천시의 행정구역 통합·조정 계획에 따라 내년 7월1일 인천에 제물포구가 새로 생긴다. 이를 위한 행정 절차들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와 연관된 경인전철 제물포역의 이름 변경 여부는 공식적인 논의가 안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물포구 출범 전에 어떤 결론을 내든 한 번은 정리를 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제물포역은 제물포구 출범 뒤에도 미추홀구에 있게 된다. 그래서 영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1899년 경인철도가 개통될 때 인천의 출발역, 서울 쪽에서 볼 때는 종착역을 ‘인천역’이라고 이름 지은 것에서 비롯됐다. 지금도 그 이름 그대로인 인천역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제물포’라고 불리던 곳의 일부였다.

원래 제물포는 조선 초기 이래 지금의 중구 중앙동·항동 일대에 있던 작은 포구를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그것이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지금의 중구청 주변을 중심으로 중구·동구 일대를 두루 가리키는 말이 됐다. 1954년 자유공원 밑, 웃터골에 문을 연 제물포고가 제물포라는 이름을 쓴 것도 그래서였다.

따라서 인천역은 당초에 제물포역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 더 옳았다. 그럼에도 인천역이라 한 것은 아마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방의 승객들을 더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제물포역보다 인천역이라는 이름이 ‘인천에 왔음’을 훨씬 분명하게 알려주었을 것이어서다. 그 뒤 1963년에는 경인철도 숭의역이 제물포역으로 이름을 바꿈으로써 지금의 제물포역이 생겼다.

이런 사실과 사연이 그동안은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물포구가 생김으로써 별문제가 되고 있다. 해결책은 당연히 둘 중 하나다. 제물포역의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꾸는 방안과 문제가 있더라도 그냥 지금 그대로 놓아두는 것.

만약 이름을 바꾼다면 지금의 인천역이나 동인천역에 제물포역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분간 그 이름 아래 ‘옛 인천역’이나 ‘옛 동인천역’과 같은 표시를 해줘야 할 것이다.

또 지금의 제물포역에도 새로운 이름과 함께 당분간 ‘옛 제물포역’이라는 표지를 붙여줘야 할 것이다. 제물포역의 새 이름을 뭐로 정할까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이 모든 단계가 진행되는 동안 철도청과 인천시는 전 국민을 상대로 계속 홍보를 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반면 지금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두 번째 방법도 있다. 이는 번거로울 일이 전혀 없어 좋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문제를 내내 안고 있어야 한다. 두 가지 방안 중 어느 쪽이 더 좋을지, 혹시 이들과 다른 해결책은 없을지 시민들의 의견을 한번 모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제물포역 일대를 제물포구로 편입시킬 수도 있겠으나 너무 과격한(?) 방안이 될 것도 같다.

현재 영종도를 뺀 중구와 동구의 인구수, 개항기 이후 오랜 시간 인천의 중심이자 원도심으로 함께해온 이 두 지역의 역사를 고려할 때 제물포구의 출범은 지극히 타당하고 그 이름도 아주 적절하다.

이에 더해 미추홀구에 있는 제물포역의 이름 문제까지 공론화해 어느 방향으로든 한번 확실하게 정리한다면 제물포구의 출범이 한층 깔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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