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교, ‘대선자금 의혹’ 최상층 지도부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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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와 대선자금 제공 등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단 차원의 대선 지원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수사에 착수하자, 통일교의 주요 지도부가 대거 해임·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교인들 사이에선 통일교의 김 여사 청탁 의혹이 대선자금 수사로 번지자 특검팀 수사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교단 차원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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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와 대선자금 제공 등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단 차원의 대선 지원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수사에 착수하자, 통일교의 주요 지도부가 대거 해임·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날 한겨레 취재 결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지난 주말 통일교 내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 정아무개씨와 중앙행정실장 이아무개씨 등 최고위층 지도부를 해임했다. 또 국민의힘 시도당에 대선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과거 지구장(지역별 책임자)들의 인사 조처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대상자들은 대부분 가정연합 한국협회장,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교단의 고위직 인사들이다. 이번 인사는 한 총재의 구두 발표로 확정됐으나 아직 공문이 나오기 전이어서 추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교인들 사이에선 통일교의 김 여사 청탁 의혹이 대선자금 수사로 번지자 특검팀 수사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교단 차원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교단 지도부인 지역별 지구장들이 2022년 3월 대선 전에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 등에게 현금 2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후보를 위해 써달라”며 대선자금 1억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권 의원은 2022년 2~3월 경기도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로부터 쇼핑백을 두차례 받아 갔다는 의혹도 받는다.
통일교의 한 간부는 이번 인사를 두고 한겨레에 “부정부패뿐만 아니라 대선자금까지 문제가 커지는 데 대해 (지도부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쪽은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날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윤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천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등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을 권 의원 등의 ‘윤핵관’(윤 전 대통령 핵심 측근)에 연결해준 것으로 지목되는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또 특검팀은 통일교의 조직적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대조에 협조해달라고 국민의힘 쪽에 요청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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