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성동 1억 Support' 그 자리, 동석했던 통일교 원로 소환

이자연 기자 2025. 8. 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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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 부회장·대한적십자사 회장 동석
통일교 최고 행정조직은 해체 수순…부원장 해임


[앵커]

권성동 의원에 대한 특검의 수사도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큰 거 1장 Support'라고 메모에 적힌 그 날짜에 권 의원의 점심식사 자리에 함께 있었던 통일교 원로가 소환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는 지난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습니다.

윤씨는 그날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자신의 일기장에 중식당 일정과 함께 '큰 거 1장 Support'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날 식사 자리에는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과 김철수 대한적십자 회장이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 회장은 다만 돈이 오간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철수/대한적십자사 회장 : 윤영호는 딱 한번 보고, 그다음에 본 적도 없어요. (돈 전달은) 전혀 몰랐어요. 그냥 우리는 상견례 정도 한 거지 저는 전혀 내용 모르고요. 상식적으로 기자님, 선물 주는데 다 있는 데서 주겠어요?]

김건희 특검이 지난달 통일교를 압수수색 할 당시 김 회장도 참고인으로 그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나머지 동석자인 윤 전 부회장을 오늘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전 원로로,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 최고 행정조직인 '천무원'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 정모 씨가 부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한 총재는 천무원을 해체하고 정씨를 비롯한 핵심 간부들을 일제히 해임하겠단 방침을 내렸습니다.

통일교 로비 의혹이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에 오르고 한 총재의 소환까지 앞두게 되면서 조직 개편을 단행하려는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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