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이탈… 가덕도신공항 건설 ‘난기류’

김명득 선임기자 2025. 8. 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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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고로 컨소시엄서 제외
‘주력’ 현대건설도 불참 선언
역대 최고 수준 공사 난이도로
안전 강화·비용 상승 등 부담
대형 건설업계 참여 ‘불투명’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사진=부산시 제공
정부와 부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력 기업인 현대건설이 최근 사업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포스코이앤씨도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 컨소시엄에서 제외되면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결국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정부는 조속히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공사에 따른 산재사고 위험과 중대재해처벌법이 발목을 잡으면서 참여할 기업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재입찰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이는 올해 5번의 산재사고 발생 이후 인프라 신규 수주를 중단하기로 한 회사 결정에 따른 조치다.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컨소시엄에서 1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25.5%), 대우건설(18.0%)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10조5000억원 규모로 2029년 개항이 목표다. 수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현대건설이 불참 선언을 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공사 난이도가 높아 국토부가 제시한 입찰조건으로는 공사가 어렵다며 사업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건설 측은 공기를 84개월에서 108개월로 연장하고 공사비 1조원 증액을 요청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연내 착공이 어렵다고 보고 올해 가덕도신공항 관련 공사 예산 9640억원의 절반가량을 삭감했다.

컨소시엄 지분이 2위인 대우건설이 유력 주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공기연장 등 조건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부문 등도 입찰조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컨소시엄 합류를 저울 중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기 연장 등을 포함한 입찰조건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지분 배분 문제 등이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며 "현재로선 컨소시엄 참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안전강화 기조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를 상대로 건설 면허 취소 등 중징계 검토를 지시한 이후 건설업계는 '살얼음판' 분위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가덕도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기상 변화가 극심하고 공사 난이도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며 "안전 강화를 위해선 예산이 더 늘려야 하는데 산재 우려와 공사비 상승까지 고려하면 마진율이 낮은 국책사업에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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