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권리당원 30만 몰려···내년 지선 '조직표 경선' 점화

이관우 2025. 8.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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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접수가 폭증했다. 호남 전체 권리당원 규모(약 36만 명)에 맞먹는 30만 명이 몰리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가 권리당원 중심으로 과열되는 양상이다.

4월 대선 경선에서도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적용돼 이재명 당시 후보가 89.77%를 득표,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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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신규 권리당원 각 15만명 접수
경선룰 확정 전부터 과열…민심 왜곡 우려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45차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08. pboxer@newsis.com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접수가 폭증했다. 호남 전체 권리당원 규모(약 36만 명)에 맞먹는 30만 명이 몰리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가 권리당원 중심으로 과열되는 양상이다.

18일 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신규 모집 마감 결과, 각각 15만 장씩 총 30만 장의 가입 서류가 접수됐다.

내년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확보하려면 오는 31일까지 입당하고 내년 3월1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14일까지 대리 접수를 받았고, 이달 말까지는 본인이 직접 가입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 몰린 30만 명 가운데 중복·허위 신청을 걸러내면 실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인원은 줄겠지만, 권리당원 수는 결국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시당 42만 명, 전남도당 60만 명의 전체 당원 가운데 요건을 충족하면 상당수가 경선 투표권을 얻어 권리당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폭증이 지방선거 출마를 노린 입지자들의 '조직표 확보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주요 선거에서는 권리당원, 즉 당심이 경선 결과를 좌우해왔다.

지난 2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투표 비율이 55%에 달하며, 당심을 등에 업은 정청래 후보가 당권을 거머쥐었다.

4월 대선 경선에서도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적용돼 이재명 당시 후보가 89.77%를 득표,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권리당원 투표 비율이 유지·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권리당원 확보가 필수라는 인식이 입지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온다.

이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과 대의원·권리당원 표 등가성 조정 등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당원 주권 강화 기조와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두고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선이 '조직표 선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리당원 확보 수준이 경선 결과를 좌우하면 조직력이 강한 현역이 유리해지고, 이 과정에서 여론과 괴리된 결과가 나와 민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결국 권리당원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경선을 가르는 힘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경선룰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당원 모집 경쟁은 불가피해 내년 지방선거도 '조직표 싸움'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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