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배터리 발화’ 추정 아파트 화재…“나도 집에서 충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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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전기자전거 리튬이온 배터리를 집에서 충전하는 김태호(32)씨는 지난 17일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사고 소식을 접한 뒤 전기자전거를 팔기로 했다.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창전동 아파트 화재 원인이 전동 스쿠터 배터리로 추정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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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전기자전거 리튬이온 배터리를 집에서 충전하는 김태호(32)씨는 지난 17일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사고 소식을 접한 뒤 전기자전거를 팔기로 했다. 이번 화재가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시작됐다는 유족의 증언이 알려지면서다. 김씨는 18일 한겨레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다 배터리 충전도 집에서 하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전기자전거를 중고로 내놓기로 했다”며 “전기자전거 충전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자전거마다 충전포트가 달라 벽돌 크기만 한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 집에서 충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창전동 아파트 화재 원인이 전동 스쿠터 배터리로 추정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동 스쿠터, 전기자전거, 전동 휠체어부터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 무선 청소기, 드론 등에 널리 쓰인다. 전문가들은 배터리가 작은 충격에도 영향받을 수 있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방청이 지난달 15일 낸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모두 678건이었는데, 그 가운데 485건(70%)이 전동킥보드에서 발생했다. 이어 전기자전거(111건), 휴대전화(41건), 전기 오토바이(31건), 전자담배(10건) 차례였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면서 화재·폭발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 특성상 내부 합선의 위험성이 늘 있다”며 “내부 손상이 한번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돼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반드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정품을 사용해야 하고, 정부의 철저한 품질 관리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창전동 아파트 화재 원인을 규명하려고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4시간가량 합동 감식을 벌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하긴 했지만 감정 등 절차가 남은 상황이라 정확한 발화 원인을 특정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화재가 난 아파트 세대의) 방에서 전동 스쿠터 배터리팩이 발견된 건 맞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불이 석유를 부은 것처럼 확 올라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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