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남해군 신청사 공사 현장 모습. 현장 주변으로 가설울타리 설치가 마무리됐다.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 숙원사업인 신청사 공사가 30여 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르면 2028년 상반기부터는 신축 청사에서 업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남해군에 따르면 전날인 17일까지 청사 신축 현장 주변으로 가설울타리 설치가 마무리됐다. 또한 인근에 40여 대와 120여 대 주차가 가능한 임시주차장도 마련됐다. 남해군 숙원사업인 신청사 준공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셈이다.
남해군 현 청사가 세워진 건 지난 1959년이다. 올해로 66년째 활용 중인데,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청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당초 2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오랜 기간 증·개축을 거듭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0여 년 전 받은 정밀안전진단에서는 긴급 보수 보강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18일 남해군 신청사 공사 현장 모습. 현장 주변으로 가설울타리 설치가 마무리됐다. 남해군 제공
남해군 신청사 조감도. 남해군 제공
여기에 주차시설도 크게 부족하다. 현재 군청 내 주차 공간은 총 55면으로, 전기차 충전소와 공무차량 주차 공간을 제외하면 민원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면 수는 30여 면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부지 선정과 예산 확보 등의 이유로 속도를 내지 못했고, 2019년 들어서야 사업이 본격화했다.
골조와 건물 내외부 공사, 인테리어 등을 마치면 오는 2027년 12월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청사는 현 청사 바로 옆에 구축된다. 낡고 오래된 현 청사는 신청사가 조성되면 철거되며 그 자리엔 광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신청사 내에는 행정 업무 공간 외에도 야외 광장·공원·군민홀·실내 휴게공간 등이 조성된다. 그동안 남해읍에는 도심 주민을 위한 공간이 없어 불편이 컸는데, 청사가 완공되면 주민 복지 증진이나 남해읍 중심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박종건 남해군 전략사업단장은 “공사 관계자·주민·보행자 등 현장 주변까지 관리 공간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공사 기간에도 만전을 기해 지역민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