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AI로 전력수요 관리 … 韓도 데이터 활용 늘려야"

한주형 기자(moment@mk.co.kr) 2025. 8.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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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경영학자들의 진단이 나왔다.

좌장을 맡은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에너지 전환은 한국이 해결해야 하는 필수 과제지만 중앙 집중식 전력망의 구조적 한계, 막대한 전환 비용, 기술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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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 포럼

◆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포럼에 참석한 공공기관 및 기업 책임자들이 에너지 정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연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국의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경영학자들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경영학회가 에너지 전환 생태계 조성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에너지 전환의 현실적 이슈와 실현 및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후 에너지 포럼이 열렸다.

좌장을 맡은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에너지 전환은 한국이 해결해야 하는 필수 과제지만 중앙 집중식 전력망의 구조적 한계, 막대한 전환 비용, 기술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11.9테라와트시(T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발전량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시켜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탈탄소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매년 100조원 이상이 소요되며 2050년까지 총 263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송홍섭 SDX MCI 위원장은 탄소 중립적 에너지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 위원장은 "한국은 현재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의 40%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 혹은 국가 단위의 비용 관리 등의 문제점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앙 집중화된 기존의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바꾸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하는 전력 생태계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자가 없다 보니 기존 방식에 안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직된 사업구조는 에너지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시점도 늦어지게 만들고 있다.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의 경우 전력 수요자들의 데이터를 AI 기반 기술로 분석하며 선도적인 전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전력의 경우 일부 지역만 전력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데이터 접근성이 현저히 낮다.

김희태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는 "사실상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며 "에너지와 데이터, AI는 필연적으로 묶일 수밖에 없는 테마인 만큼 이들 간의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재성 카프로 기획본부장은 "현재 생산하는 수소는 대부분 석유화학·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로 완전한 친환경에너지로 보기는 어렵다"며 "진정한 의미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확충과 보조금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송성훈(부국장) / 김동은 기자 / 서대헌 기자 / 추동훈 기자 / 안서진 기자 / 남준우 기자 / 한창호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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