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남북 신뢰 회복·대화 재개에 방점… 관건은 한·미 조율 [李정부, 대북유화 손짓]
국무회의서 가능한 부분 보고 받아
北의식 “을지연습 긴장 고조용 아냐”
李대통령, 평화구축 중요성 재차 강조
北은 평가절하… 유화책 효과 미지수
트럼프도 北과 대화의지 거듭 밝히며
내주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 가능성
양국 협력·조율 원칙 공감 선행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시작에 맞춰 또다시 남북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신뢰 회복과 대화 재개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이 대통령이 경축사에 따르는 후속조치를 지시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잇따른 신뢰 회복 조치에도 북측은 오히려 막말을 섞어가며 날을 세우고 있어 일방적인 유화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을지연습이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훈련의 기본적인 목적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재차 언급했다”고 강조했는데 이 역시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남북 그리고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주변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북한 역시 미국과 협상하고 한국은 배제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언제라도 꺼내들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 등에서 한·미 간 조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자 정상회담인 만큼 동맹 현대화, 관세 협상과 같은 한·미 관계의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하고 있고, 이 대통령도 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언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대북 정책을 새롭게 설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차분히 설명하고 미국의 협조를 구하는 회담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미가 대북 정책이나 북핵 문제는 협의하며 정책을 펼쳐나간다는 기본원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영준·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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