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쓴맛’… 불경기에 손님 발길 줄어들어 매출 9% ‘뚝’ [뉴스 투데이]
분식 -3.7%·亞음식 -3.6% 타격
노래·피시방·스포츠시설도 부진
대출받은 사업장 중 14%는 ‘폐업’
문 닫은 업소 평균 잔액 6304만원
3분기 소비쿠폰 사용률 50% 돌파
일시적 소비 진작 우려 목소리도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2분기 술집 매출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사업장 중 49만여개는 폐업 상태였고, 이들의 빚은 평균 6304만원으로 조사돼 어느 때보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률이 50%를 넘기면서 ‘소비쿠폰 보릿고개’를 걱정하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총괄은 “이번 2분기에 나타난 외식·여가 분야의 소비 위축은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지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해외 출국 인원이 늘어나는 등 해외여행 수요 증가 역시 국내 소비 여력을 줄여 소상공인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분기엔 새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돼 일부 업종의 경우 회복조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 21∼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률이 50%를 넘기면서 소비쿠폰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전날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1차 소비쿠폰 지급률은 약 97%에 달하고 사용률은 지난 7일 신용·체크카드 기준 50%를 돌파한 상황이다.

최근 폭염·폭우로 인해 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소비쿠폰이 단기적으로 소비를 자극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고기와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이후 내수가 얼어붙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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