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양궁 국대 "응원 감사!"‥"간첩 지령 왔다" 게시판 '초토화'
부정선거 음모론과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선수가 해명 글을 올린 뒤 오히려 논란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장 선수는 자신의 SNS에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악의는 없었지만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다만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건 헌법적 권리라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장 선수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리셨을까 의문에 찾다 보니 부정선거 정황을 알리고 멸공 같은 표현을 쓰게 됐다"면서도 자신은 일베는 안 본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해명 뒤 논란이 더 커지자 장 선수는 다시 글을 올려 "좌우갈등을 일으킨 점은 죄송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할지 몰랐다"며 "정말 감사하고 많은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실제 소속팀인 부산 사상구청 게시판에 장 선수를 응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반에는 '일베 양궁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항의글이 주를 이뤘는데 돌연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어제부터 '중국인들이 한국 선수를 배제하고 중국인 선수를 넣으려 한다'거나 '간첩들의 지령이 내려왔다'며 장 선수 비판의 배후를 의심하거나
'장 선수야말로 진정한 국가대표'라며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의 글이 수백 개 올라왔습니다.
논란의 불똥은 대한양궁협회로도 튀었습니다.
양궁협회 게시판에도 현재 100여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국가대표' 항목으로 올라온 만큼 장 선수에 대한 자격 시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한양궁협회의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에도 장 선수의 극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극찬을 받았던 양궁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SNS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징계 절차 개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46768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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