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상생, 한쪽은 마찰…공항 면세점 희비

윤종환 기자 2025. 8.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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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김포 등 4개 공항 면세점과 상생
인천공항공사·신라·신세계는 여전히 강대강 마찰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 = 경인방송DB]

[인천 = 경인방송] 한국공항공사가 국내 4개 공항 입점 면세점과 공동 프로모션을 마련, 매출에 도움을 주기로 하면서 양측이 날을 세우고 있는 인천공항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다음달 10일까지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4개 공항 입점 면세점(롯데·경복궁)과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공사 예산 8천100만 원을 투입합니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공항 이용객 만족도 향상과 면세점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차원"이라며 "추석 연휴에도 면세업계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뵐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임대료 문제를 둘러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신라·신세계) 간의 강대강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앞서 이들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내려달라고 지난 4~5월 각각 인천지방법원에 공사를 상대로 조정을 신청했으나, 공사 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공사는 "계약 후 임대료를 조정하는 건 입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이미 법률 검토를 마쳤고 오는 28일 예정된 법원 2차 조정기일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역시 "코로나19 이후 면세 시장 회복은 더딘데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면서 임대료가 과도하게 부과되고 있다"며 사업 철수라는 강수까지 꺼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면 면세점도, 공항공사 측도 모두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8일 조정기일이 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여객 1인당 수수료에 인천공항 여객 수를 곱해 결정됩니다. 여객 수가 늘어날수록 임대료도 늘어나는 구조인 겁니다.

실제 올 1~7월 인천공항 여객(출국자) 수(약 2천100만 명)는 당초 최고치였던 2019년(약 2천만 명)을 소폭 넘어섰지만, 두 면세점의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 매출은 여전히 2019년의 53%·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신라면세점 2분기 매출은 8천500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지만, 11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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