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실상 ‘출마 선언’에 견제 들어간 민주당… 물밑 대선 레이스 시작

권준영 2025. 8.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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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오늘 조 전 대표의 (언론 인터뷰) 말씀을 보더라도 저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과) 합당해야 조국혁신당도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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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내년 6월 지방선거 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 밝혀
“법적으로는 마무리된 것이고, ‘정치적 선택’ 다시 받고 싶어”
“지방선거와 총선 통해 국민의힘 반 이상 줄여야”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여부엔 “너무 빠른 질문”… 신중 모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범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광폭 행보로 풀이된다.

조 전 대표의 등판으로 진보 진영의 지형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견제 모드에 돌입했다. 사실상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조국(왼쪽)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내년 6월 지방선거 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조 전 대표는 18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의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디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민께 제 의견을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면서 “법적으로는 마무리된 것이고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 싶다”고 자신의 출마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민주당과 합당 여부 관련 질의에는 “너무 빠른 질문”이라며 “오늘 제가 당에 복귀할 생각인데, 당대표 복귀도 한참 멀었다. 민주당 안에서도 합당 찬성론자가 있고, 반대론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는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합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조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사면 후 첫 정치 행보를 선보였다. 취재진과 만난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재·보궐선거)을 통해 국민의힘을 반 이상 줄여야 한다”며 “마음 같아선 0이 돼야 한다. 현재 세력, 의석 수를 반 이상 줄이는 게 목표”라고 대야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가 사실상 대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킹 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전 대표의) 궁극적 목적은 대통령 출마”라며 “그 주변 사람들도 그와 같은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하고 난 다음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조국이 대통령 후보감으로서 가장 크게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조 전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사면을 입시비리의 용서로 이해하는 건 다른 문제”라면서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같은 당 박균택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조 전 대표가) 지금까지 누렸던 인기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오늘 조 전 대표의 (언론 인터뷰) 말씀을 보더라도 저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과) 합당해야 조국혁신당도 미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거센 견제에 우선 ‘자강론’을 택한 모습이다. 조 전 대표 석방 하루 전날 당 지도부 전원 임기 단축을 결정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민주당이 깔아놓은 판에 흡수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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