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EU와 인천형 컴팩트 도시 모형 개발 추진

인천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해 '미래형 컴팩트 도시' 설계에 나선다. 연구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도시와 국내외 대학 및 산업계가 함께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 등이 지원하는 '협력거점 국토교통 국제협력 연구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 연구를 추진한다. 이 공모는 유럽연합(EU)에서 진행하는 도시혁신연구(DUT)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2027년까지 인천 내 원도심, 신도시, 도서지역 등 각 권역에 적합한 'i분 생활권' 모형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i분 안에 문화·녹지·의료시설 등 주요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생활권 모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i분 생활권이란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 정책에서 출발한 'n분 생활권'을 차용한 개념이다.
연구 결과는 AI 기반 접근성 분석, 디지털 교통시스템 모형 실증,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도시기본계획과 생활권계획 등 중장기 계획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분 도시 계획 연구는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시민이 직접 생활권 경계와 중심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미 GIS 시민 설문조사와 15분 생활권 네트워크 분석을 시범 수행했고, 실시간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연구에는 인천대, 서울대, 한국조지메이슨대, 현대자동차, 사이트플래닝 등이 참여한다. 특히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선도 도시들과는 도시 접근성·교통 시스템 전환 공동연구가 진행된다.
시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세계 주요 도시와 정책·기술 교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참여기관과 행정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10월 중으로 스웨덴 지자체 등과의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파리 15분 도시 정책 취지도 인구 감소에 발맞춰 도시 확장을 멈추고 교통시설을 중심으로 주요 시설을 집합시키는 것이 취지"라며 "다만 인천은 원도심, 신도시, 도서지역이 모두 분포해 각 권역에 적합한 모델을 도출하다보면 권역마다 i분의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다양한 도시 유형이 공존하는 복합 도시로서 i분 도시 모델 정립의 최적지"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키우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박예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