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는 짧게, 현장은 깊게'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사람이 흐르는 도시로"

김민순 2025. 8.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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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청 5층 구청장 집무실에는 의자가 없는 스탠딩 책상이 있다.

이필형 구청장이 직원들의 보고를 받는 자리다.

지난달 21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업무 스타일이 지역의 숙원 과제를 해결하는 배경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 구청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대문구를 '사람이 흐르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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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동대문구
삼천리연탄공장 이전·불법 노점 정비 등 성과
"글로벌 경쟁력 갖춘 전통시장 조성 목표"
'4N(NICE·NOW·NEW·NEXT) 시티' 완성 집중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달 21일 구청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서울 동대문구청 5층 구청장 집무실에는 의자가 없는 스탠딩 책상이 있다. 이필형 구청장이 직원들의 보고를 받는 자리다. 통상 기관장이 집무실 책상에 앉아 장시간 보고를 받는 것과 달리 그는 서서 듣고 바로 결론을 내린다. "보고는 30초를 넘기지 않는다"는 나름의 철학. 긴 설명보다 꼭 필요한 핵심만 짚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이 구청장의 방식이다.

지난달 21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업무 스타일이 지역의 숙원 과제를 해결하는 배경이 됐다고 자평했다. 56년간 풀리지 않았던 삼천리연탄공장 이전과 불법 노점 정비,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삼천리연탄공장의 경우 (공장 측 설득을 위해) 밥만 6개월을 같이 먹었다. 한 번 신뢰를 얻으니 접점 찾기가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2029년 전농동 학교 부지에 건립 예정인 서울시립도서관 유치도 쉽지 않았다. 그는 "20억 원 손해를 감수하고 먼저 서울시에 시·구유지를 서로 바꾸자고 했고, 이게 200억 원 가치의 주민 편익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거리가게 실명제'를 도입해 제기동~청량리 구간 불법 노점도 정비했다. 역 주변의 혼잡했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이 구청장은 "철거 당시 상인 반발이 무척 컸지만 정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사법경찰 제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어냈다"며 "불·탈법은 과감히 정리하고 합법적인 부분은 일괄 일몰제로 기한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정리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지난달 21일 구청 집무실에서 과거 환경공무원들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 구청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대문구를 '사람이 흐르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30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면목선 등 12개 철도 노선이 만나 '수도권 최대 환승 거점'이 될 청량리역 일대에 상업·문화·물류·교통 기능이 집약된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왕산로에는 특색 있는 야경을 위한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그는 "청량리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동대문구가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동시장 등 9개 전통시장을 묶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나인보우(9bow) 마켓'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핵심 공약인 '4N(NICE·NOW·NEW·NEXT) 시티' 완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탄소중립도시 조성과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 등을 체계화하고, 다양한 교육·보육·복지 지원으로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동네가 살기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임기에도 문제가 있는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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