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자신 없으면…극복할 수 있는 논술전형 도전해보자

김미영 기자 2025. 8.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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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국민대·단국대(천안) 신설
학생부 아닌 논술시험이 당락 좌우
논술 비중·수능최저 적용 확인해야
유형·기출문제 입학처 누리집 참조
게티이미지뱅크

대입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능 모의고사 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수도권 대학에 합격하고 싶은 학생들은 지원 가능 대학을 놓고 고민이 더 많을 것이다. 내신성적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수시 6번의 기회를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런 수험생이라면 논술전형 도전을 고민해볼 만하다. 시험만 잘 치르면 수도권 대학 합격도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논술전형은 대학에서 출제한 논술 시험을 풀고 작성한 답안을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 전형을 말한다.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높지 않고,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경우에도 석차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4~5등급으로도 충분히 지원 가능할 정도로 실질 영향력이 낮다.

올해는 삼육대, 서강대, 성신여대가 학생부 반영을 없애 수능 100% 선발로 변경, 18개 대학이 논술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밖에 광운대, 서울시립대 등이 학생부(교과) 반영비율을 기존 30%에서 올해 20%로 낮췄으며, 수원대, 을지대, 한신대가 교과 비중을 축소하고 그만큼 논술 영향력을 확대했다. 논술전형의 당락은 반영 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논술고사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4개 대학에서 1만2806명 논술 선발

2026학년도에는 44개 대학에서 1만2806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40개 대학에서 1만2206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605명이 증원됐다. 올해는 강남대, 국민대, 단국대(천안)이 논술전형을 신설했으며, 특히 국민대의 경우 2015학년도 논술전형 폐지 이후 11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논술 100%’로 226명을 선발한다. 단국대는 죽전 캠퍼스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했었는데, 올해는 천안 캠퍼스에서도 의예, 치의예 총 11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시험은 대학별고사로 치러지는데, 크게 인문사회계열 전공 지원자들이 치르는 인문논술과 이공계열 전공 지원자들이 치르는 수리논술 2가지로 구분된다. 인문논술은 지문 3~5개와 대문항 2~5개 정도로 구성돼 지문 요약, 비교, 분석, 정당화, 근거 제시, 자신의 견해 작성과 관련된 문항들이 출제된다. 수리논술은 수학 및 과학 대문항 2~4개 정도로 구성돼 대문항 1개에 2~5개 정도의 소문항이 서술형 또는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논술전형은 대학별 출제 유형 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각 대학의 논술유형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시 지원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내게 가장 유리할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것이다. 대학의 논술유형 및 기출문제는 대학 입학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낮은 내신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의 경쟁력이 크지 않은 수험생들이 눈여겨보는 전형 중 하나다. 다만, 선발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며 “논술을 준비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본인이 수능최저를 어느 정도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지 판단한 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와 기출 문제들을 통해 대학의 다양한 출제 유형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5등급에 수능 자신없다면 약술논술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수능 성적도 자신이 없는 4~5등급대 수험생이라면 수시 전형인 교과형(약술형) 논술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실제 진학사에 따르면 교과를 반영하지 않고 선발한 가천대 2025학년도 논술전형 합격생의 교과성적 90%컷 기준 평균 내신 등급이 5.64등급이었다.

특히 가천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삼육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성적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들도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10~20%로 높지 않다. 우연철 소장은 “상명대, 서경대, 신한대, 홍익대(세종)은 10%, 강남대, 수원대, 을지대, 한국공학대, 한신대는 20% 교과성적을 반영하지만, 이 경우에도 석차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4~5등급으로도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며 “논술 시험의 경우 출제 문항의 60~70%를 맞히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과형(약술형) 논술전형은 일반 논술과 달리 수능이나 학교 내신과 더 유사한 시험으로, 단답형이나 단문형 서술 정도로 답을 작성하면 된다. EBS수능완성과 수능 특강 등 연계 교재를 참고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과 동시에 준비할 수도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교과성적으로도 수도권 소재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올해 교과형(약술형) 논술전형을 치르는 대학은 가천대, 강남대, 고려대(세종), 국민대(신설), 상명대, 삼육대, 서경대, 수원대, 신한대, 을지대,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 15개 대학이다. 이 중 10개 대학은 계열에 관계 없이 국어와 수학 교과에서 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은 대부분 수Ⅰ과 수Ⅱ에서 출제되고 국어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문학, 독서, 화법, 작문 등 수능 출제 범위와 유사하다.

그러나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글로벌), 홍익대(세종)은 수학에서만 출제한다. 고려대(세종)은 인문계열에서는 인문논술, 자연계열에서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국민대와 고려대(세종)의 경우 자연계열에서 미적분을 출제 범위에 포함시켰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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