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광복, 연합국 선물"…조갑제·정규재 모두 "맞는 말"

박진규 기자 2025. 8. 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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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해방이 자력투쟁 결과라는 건 망상"…조갑제 "민주당, 역사 조작 선동"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참담합니다.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피와 희생으로 일군 독립의 역사를 부정한단 말입니까" "역사 왜곡이자 헌법 정신 부정입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보수 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한목소리로 김형석 관장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정규재 전 주필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이 자력 투쟁의 결과라는 건 망상" "'해방은 연합국 전쟁의 결과요 산물'이라는 독립기념관장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사퇴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니 이 엄연한 이야기에 무슨 토를 달며 시비를 건다는 말인가"라면서 "'우리가 싸워서 독립을 쟁취했다'는 주장은 검증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된다. 미국의 핵폭탄 두 방에 일본이 두 손을 들면서 아무도 모르게 주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제는 해방이 주어진 선물이나 행운이라는 초라한 정황을 못 견디는 점이다. 그러나 그런 사정이 지금 우리들이 만들어 올린 대한민국의 위대성을 단 일 획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들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갑제 전 편집장은 조갑제닷컴을 통해 "민주당 세력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독립운동만이 한국을 해방했고 미군과 소련군은 구경꾼이었다'고 가르치란 건가? 역사 왜곡을 넘어서 역사조작을 선동하는 게 아닌가. 소련군이 북한을 해방했는데 김일성이 해방했다고 가르치는 북한 정권을 따르라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합을 하려면 분열적, 허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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