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광복, 연합국 선물"…조갑제·정규재 모두 "맞는 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참담합니다.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피와 희생으로 일군 독립의 역사를 부정한단 말입니까" "역사 왜곡이자 헌법 정신 부정입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보수 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한목소리로 김형석 관장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정규재 전 주필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이 자력 투쟁의 결과라는 건 망상" "'해방은 연합국 전쟁의 결과요 산물'이라는 독립기념관장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사퇴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니 이 엄연한 이야기에 무슨 토를 달며 시비를 건다는 말인가"라면서 "'우리가 싸워서 독립을 쟁취했다'는 주장은 검증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된다. 미국의 핵폭탄 두 방에 일본이 두 손을 들면서 아무도 모르게 주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제는 해방이 주어진 선물이나 행운이라는 초라한 정황을 못 견디는 점이다. 그러나 그런 사정이 지금 우리들이 만들어 올린 대한민국의 위대성을 단 일 획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들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갑제 전 편집장은 조갑제닷컴을 통해 "민주당 세력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독립운동만이 한국을 해방했고 미군과 소련군은 구경꾼이었다'고 가르치란 건가? 역사 왜곡을 넘어서 역사조작을 선동하는 게 아닌가. 소련군이 북한을 해방했는데 김일성이 해방했다고 가르치는 북한 정권을 따르라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합을 하려면 분열적, 허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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