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에 '홈술' 늘었나···삼산·달동 주점 매출 하락세
외식업 중 술집 매출 -9.2% 급감
달동·삼산도 업소 수 감소세 뚜렷
2분기 여가 업종 매출도 8.3% 줄어
소비쿠폰 효과로 1주일새 6% 증가
생활 밀착업종 증가세···3분기 주목

2분기에도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술집 매출이 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이러한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대표 상권인 달동, 삼산동의 주점 매출이 소폭 줄었다.
18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지난 2분기(4월~6월) 경영 데이터를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5년 2분기)'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평균 4,507만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8% 감소했다.
특히 외식업과 서비스업에서 소비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식업에서는 술집 매출이 -9.2%로 크게 하락했다.
울산에서도 술집이 몰려있는 달동과 삼산의 요리주점 매출(5월 기준)이 1년 전보다 각각 -1.0%, 0.0%의 변화를 보였는데, 업소 수는 모두 감소해 요리주점의 활력이 위축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카드사 가맹점 매출 현황을 기반으로 추정한 상권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울산 전체적으로도 주점 업종이 1년 전보다 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업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노래방, PC방, 스포츠시설 및 기타 여가 오락 서비스 등)의 매출이 8.3%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에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출국인원이 2.6%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 지출이 분산되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7월말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급이 시작되고 1주만에 울산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주보다 약 6% 늘어나 소비진작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경원, 음식점, 의류업 등 생활 밀착업종에서 뚜렷한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이번 2분기에 나타난 외식 및 여가 분야의 소비 위축은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지출의 우선 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라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 역시 국내 소비 여력을 줄여 소상공인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 총괄은 "3분기에는 새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효과가 반영될 것이기에 일부 업종에서는 회복의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