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시험, 청년들 외면…철밥통 신화는 옛말”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551718-1n47Mnt/20250818170330235uytq.jpg)
[오산 = 경인방송] 한때 '철밥통'이라 불리며 청년들의 선망을 받던 공무원직. 하지만 최근 경기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고 합격선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원부서와 기술직은 지원자가 급감하고, 장애인 채용조차 미달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8일 오산시·안성시 등에 따르면 올해 제1회(8·9급) 경기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 필기시험이 지난 6월 21일 시행됐습니다.
경기도는 매년 휴직과 정년, 의원면직 등과 같은 사유로 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을 치르고 있고, 올해에만 2천597명 모집에 2만344명이 지원했습니다.
최근 3년간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3년 경기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10.8대 1, 2024년 9.2대 1에 이어 불과 2년 만인 올해 경쟁률은 7.8대 1로 추락했습니다.
특히 행정 9급 일반행정은 여전히 인기 직렬이지만, 오산시의 경우 2023년 17대 1에서 올해 8대 1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민원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직렬도 마찬가지.
사회복지 9급의 지원 인원은 2023년 2천78명, 2024년 2천414명이던 것이 올해는 1천898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응시 인원은 올해에만 1천436명으로 462명이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기술직과 장애인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안성시의 경우, 올해 행정 9급을 제외한 장애인 모집 직렬에 단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아 채용이 불발됐습니다.
또한 환경, 토목, 건축 등 기술직은 대부분 3대 1을 밑도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쟁률이 낮다 보니 과락을 겨우 면한 정도의 합격점을 받고도 채용이 확정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전문성 부족으로 업무의 혼선과 민원 마찰이 잦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박모씨는 "합격점이 낮다 보니 월급 루팡, 빌런, 1+1이라는 볼멘소리까지 공직사회에 회자하고 있다"며 "저임금과 업무 성과에 따른 보상 개선 및 본 채용 확정 전 평가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직렬은 합격자가 과락으로 모두 탈락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합격선 추락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안산시와 시흥시 행정 9급(일반행정)의 경우 최근 3년간 90점대에서 80점대 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직렬임에도 불구하고 광역기관과 시군 간 합격선 격차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무 영향력이나 조직 위상, 승진 기회가 상대적으로 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일반직 행정 9급의 올해 합격선은 각각 89점, 90점인 데 반해 북부지역 일부 시군은 70점대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과 합격선 추락, 민원·기술직 기피는 물론 장애인 채용 미달에 이르기까지 공직의 매력이 퇴색하면서 청년들은 '철밥통'이라는 안정보다는 공정한 보상과 삶의 균형에 눈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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