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암 이겨낸 ‘불사조 할아버지’…웃으며 마지막 길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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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동안 여섯 번의 암을 이겨내며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리던 강용희(전북 완주군)가 끝내 영면했다.
지금까지 위암, 대장암, 방광암 등 암 수술만 여섯 차례, 관련 수술까지 합하면 열 차례가 넘는다.
그는 근래 들어 6번째 암을 극복했지만, 7번째 암인 다발성골수종이 생겨 전북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또다시 치료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맞닥뜨린 일곱 번째 암 앞에서는 겸허히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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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의 투병은 1988년 전북대학교병원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위암, 대장암, 방광암 등 암 수술만 여섯 차례, 관련 수술까지 합하면 열 차례가 넘는다. 이로 인해 45번이나 응급실 진료를 견뎌내야 했고, 21개 진료과를 오가야만 했다.
그는 근래 들어 6번째 암을 극복했지만, 7번째 암인 다발성골수종이 생겨 전북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또다시 치료에 돌입했다. 하지만, 고인은 말기 치료 단계에서는 치료 대신 존엄한 돌봄을 선택했고, 가족과 함께 남은 시간을 나눴다.
지난 38년간 지속된 강씨의 투병 생활은 말 그대로 ‘병마와의 한평생 싸움’이었다. 그 투병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정기 검진과 긍정적인 마음,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의 곁에는 언제나 헌신적인 가족이 있었고, 이는 그가 6차례 암을 이겨낸 원동력이었다.
그가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가족과 지인들은 “다시 살아났다”며 ‘불사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여러 방송 등 언론에도 그를 소개해 수많은 환자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기억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맞닥뜨린 일곱 번째 암 앞에서는 겸허히 무릎을 꿇었다. 38년간 끈질긴 투병 끝에 떠났지만, 강씨는 끝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고르며 “인생이 생각만큼 길지는 않더라. 마지막까지 행복했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유족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보낸 시간은 우리 가족에게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며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 역시 “고인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었다”며 “그분의 삶이 남긴 울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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