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해외 공장 성적표는 ‘극과 극’… 美는 애플 업고 훨훨, 日은 고객 없어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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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미국과 일본 공장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 등 대형 고객을 확보해 양산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수요처 부족으로 가동률이 절반에 그치며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올 2분기 42억3200만대만달러(약 19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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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전략에 日 공장은 증설 계획도 수정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미국과 일본 공장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 등 대형 고객을 확보해 양산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수요처 부족으로 가동률이 절반에 그치며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올 2분기 42억3200만대만달러(약 19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분기 만에 흑자 구조에 진입한 것이다. 반면 TSMC의 일본 JASM 공장은 2분기 29억7300만대만달러(약 137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적자는 45억2000만대만달러(약 2080억원)에 달했다.
두 공장의 운명을 가른 건 ‘앵커 고객(핵심 고객)’의 유무다. 애리조나 공장은 기획 단계부터 애플 등 미 빅테크 고객을 겨냥해 추진됐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첨단 반도체 핵심 공급망을 자국으로 끌어오려는 미 정부의 정책 지원과 맞물려, TSMC는 1650억달러(약 228조원)를 투입해 애리조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과 AMD가 월 3만장 규모의 4㎚ 웨이퍼 물량을 사실상 전량 예약한 데 이어 엔비디아까지 일부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1공장 가동률은 단기간에 100%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TSMC의 애리조나 현지 생산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애리조나 2공장 건설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년 3분기 장비 반입을 시작해 3㎚ 공정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3공장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반면 구마모토 공장은 출발부터 다른 전략을 택했다. 2021년 투자 발표 당시 TSMC는 일본의 자동차·전자 부품 산업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차량용 반도체 기업 덴소와 이미지센서 강자 소니를 합작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과거 반도체 왕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일본 정부는 총투자액의 40%가량을 지원했고, TSMC는 이를 토대로 일본의 세계적인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활용하고자 했다. 올해 2월 가동을 시작한 구마모토 1공장은 12~28㎚ 레거시(성숙) 공정을 주력으로 삼았다.
다만 레거시 공정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낮은 데다, 소니·덴소의 물량만으로는 공장을 안정적으로 돌리기에 부족했다. 추가적인 대형 고객 확보에도 실패하면서 상반기 가동률은 50% 수준에 머물렀고, 낮은 가동률은 고스란히 영업 손실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보조금은 건설 비용을 낮출 뿐, 공장의 수익성은 결국 가동률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내 2공장 증설 계획도 속도를 늦추는 분위기다. 당초 TSMC는 2공장에서 6㎚ 공정을 계획했으나, 가동 예정 시점인 2027년에는 이미 대만 현지에서 2㎚ 이하 첨단 공정이 양산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동차와 소비자 전자 시장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일본 공장의 수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첨단 공정을 필요로 하는 핵심 고객이 부족해 수요와 기술 포지션 모두 애매하다. 구마모토 공장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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