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글로벌 경쟁서 승리할 '소버린 AI' 구축"…SK, AI 승부수

김도균 기자, 박종진 기자, 최경민 기자 2025. 8. 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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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버린 AI에 대한 여러 선택의 갈림길이 있지만 중요한 건 어차피 '글로벌 전쟁'이라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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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5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버린 AI에 대한 여러 선택의 갈림길이 있지만 중요한 건 어차피 '글로벌 전쟁'이라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버린 AI는 개별 국가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적 연례 회의 중 하나로 올해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혁신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 연설자로 나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대표이사) 역시 AI 시대의 '혁신'을 주장했다.

곽 사장은 이날 최 회장의 9년 전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제는 변하지 못하면 서든데스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6년 6월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변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가 아닌 서든데스를 맞게 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곽 사장은 "지금 변화라는 화두가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며 "최근 이 엄청난 화두에 불붙이고 가속하는 존재, 그건 바로 AI다. AI가 불러오는 혁신은 기존 틀을 바꾸는 파괴적 혁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선 검색시장의 틀이 바뀌고 로봇, 자율주행, 금융, 교육 등 전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 나온다"며 "그런 파괴적 혁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업의 본질이 바뀌어 시장을 예측하는 일, 제조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일까지 AI에 따라 경쟁력이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화면에 'AI'라는 글귀를 띄우면서 "찰스 다윈이 적자생존이라 했다. 그러나 그가 살아있었다면 여기에 한 단어(AI)를 추가했을 것"이라고 연설을 끝냈다.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한국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과 그 안에서 SK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윌리엄 퐁 '딕비(DigBI) 컨설팅' CSO(최고전략책임자)는 SK그룹이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지휘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 분야에서 잘하는 플레이어들을 모아 연결하고 생태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한 모습. 사진 왼쪽부터 최 회장, 김선희 SK㈜ 이사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사진=뉴스1(SK그룹 제공)

오후 세션에서는 'AI·DT(디지털 전환)를 활용한 산업 제조 현장의 생산성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모하마드 알리 IBM 부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IBM 사례를 기반으로 발표했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주요 SK 멤버사들은 자사 제조 현장에서의 AI 적용 방안 등을 공유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3대 회의'로 불린다.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이 참석했다.

19일에는 각 사별로 SKMS(SK Management System·SK 경영관리체계) 실행력 강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20일에는 최 회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 모여 포럼 성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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