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 '배달특급' 흑자 원년 목표… 민간 플랫폼 대안될 것"

이대현 기자(lee.deahyun@mk.co.kr) 2025. 8.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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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취임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단순한 배달앱이 아니라
복지- 생활 편의 연결 모델
사무실 통합·공용차량 반납
내부 효율화 작업 적극 추진

"민간배달 플랫폼에 대응할 공공배달 서비스 '배달특급'을 자립화해 견제자이자 대안 역할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가 배달특급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기업의 가치는 영원한 존속과 사회적 기여에 있다"며 "배달특급을 단순한 배달앱이 아니라 복지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향상하는 시민 친화형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가 대표로 부임했을 당시 경기도주식회사는 경영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단순히 극복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존재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2016년 설립 이후 경기도 내 중소기업 판로 지원,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 그리고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운영을 중심으로 도민과 지역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사는 자본금 절반 이상이 잠식되는 위기를 겪으며 존폐 기로에 서 있었다. 구조 조정과 사업 조정이 불가피했고 내부 사기도 크게 저하돼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해 취임한 이 대표는 '혁신'을 기치로 삼고 경영 정상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 대표는 임직원 전원에게 '혁신'을 주문했다. 그 결과 도의 위탁 사업 의존도가 97%에 달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사업을 늘려 위탁 사업 비율을 90%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냈다. 직원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며 내부 참여도를 높이고 조직 문화를 다시 세우는 데도 주력했다.

이 대표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 강화 및 온라인 역직구 시장 진출 확대다. 지역 중소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배달특급'의 자립화 모델을 완성하는 일이다. 그동안 배달특급은 '만성 적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공공배달 플랫폼이 단순히 '적자 사업'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도민이 '배달특급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민 친화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동 급식 지원,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QR오더 시스템 적용 등 공공서비스와 배달 플랫폼을 결합해 회원 수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자체 수익 창출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또 95%에 달하던 매출원가 비율을 85% 이하로 낮추기 위해 사무실 통합, 공용 차량 반납, 업무추진비 절감 등 내부 효율화 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배달특급은 단순한 배달앱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아동·청소년 급식 지원' 사업이다. 기존에는 아이들이 매장에서 직접 식사를 하면 신분 노출 등 심리적 부담이 커 이용률이 낮았다. 그러나 배달특급을 통해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률이 크게 개선됐다.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도 온라인 구매 방식으로 전환해 기존 예산 소진율 65%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선택권이 넓어지고 구매 과정이 편리해지면서 실제 수혜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났다.

이 대표는 "공공서비스가 더 이상 불편함의 대명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배달특급은 복지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 '경기도주식회사 흑자 원년'을 만들고 배달특급 시장 점유율을 현재보다 높여 5%대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배달특급을 '대한민국 표준 공공배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다른 시도에도 위탁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 비전이다.

이 대표는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직무윤리다. 배달특급을 성공시켜 새로운 기회를 열고 싶다"며 "현재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혁신은 많은 사람에게 편리함과 이로움을 전달한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혁신의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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